나의 기록
중경삼림 (1994) 본문
어떤 영화에 특정한 음악이 그 영화를 대표하듯이 역시 중경삼림은 'Califonia Dreaming'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는 경찰인 두 남자의 실연 극복기다.
첫 편은 메이와 헤어진후 5월 1일이 유통기한인 파인애플 통조림 30개를 모으는 남자의 이야기다. 자신의 생일날 역시 5월 1일이다.
여기에 마약밀매업의 금발 가발의 여인이 등장한다. 마약운반중 운반책이 사라져버리고 그녀는 처절한 복수를 행한다. 마치 현란한 뮤직비디오처럼 흐르는 화면속에 그녀의 삶은 목적없이 흘러간다.
우연히 한 바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하룻밤을 함께 지낸다. 남자는 휴식을 원하는 여자를 위하여 잠자는 그녀를 지켜주고, 그녀의 신발을 벗겨 깨끗이 닦아주고 떠난다.
두번째편은 'Califonia Dreaming'이 계속 흘러 나온다.
거리의 제복근무 경찰은 스튜어디스와 실연후 괴로워한다. 그리고 집의 사물과 대화를 나누며 스스로를 달랜다.
그가 매일처럼 들리던 테이크아웃 음식점의 종업원은 그런 그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의 집에 몰래 들어가 우렁각시처럼 그의 집을 변화시킨다.
둘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여자는 1년후의 비행기 티켓을 두고 떠난다. 다행히도 1년후 경찰을 그만두고 자신이 늘 들렸던 음식점을 인수하여 준비하던 남자를 여자는 찾아와 또다른 비행기 티켓을 냅킨으로 만들어준다. 이번의 티켓은 두 사람의 사랑을 보증하는 티켓인 듯 하다.
감각적인 영상과 한정된 시간의 개념속에 진행되는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 이 영화는 영화사에 있어서 충분히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감독 : 왕가위
출연 : 양조위, 왕비, 금성무, 임청하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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