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러브레터 (1995) 본문
처음 봤을때에 비해서 의외로 영화가 주는 감흥이 많이 떨어진 영화다.
내용이 완전히 기억이 나지않아서 그냥 쭉 영화를 따라갔는데도 이런 경험은 흔치않은 듯 하다.
'오겡끼 데스까, 와다시와 오겡기데스' 히로코가 자신의 연인 후지이 이츠키가 죽은 설산을 바라보며 눈밭에서 외치던 대사보다는, 영화의 마지막 자신의 중학후배가 찾아와 전해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대출 카드 뒷면의 후지이 이츠키가 또다른 후지이 이츠키를 그린 그림이 더 가슴에 남는다.
꼭,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싶다.
영화는 2년전 죽은 연인을 못잊어서 이제는 사라져버린 주소에 보낸 편지에 답장이 오면서 시작된다. 연인 후지이 이츠키가 다니던 중학교엔 그와 똑 같은 이름의 여학생이 있었다.
그리고 히로코와 그녀는 너무 닮은 사람이었다. 히로코는 그녀를 만나러가지만, 만나지않기로하고 기다리다 돌아온다.
둘이 닮았다는 사실은 둘은 이어서 태운 택시기사의 말과 히로코와 이츠키의 어머니와 나눈 대화로 영화엔 나올뿐이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있는 관객만이 그들의 사랑과 이별에 가슴아프게 된다.
영화제목의 '러브레터'는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감독 : 이와이 순지
출연 : 나카야마 미호, 사카이 미키, 카시와바라 타카시, 토요카와 에츠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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