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스타일 - 진희정

 이 책에는 손석희라는 인물을 모델로 그의 직업적 스타일을 논하면서 '성공'인에 대한 어떤 전형의 이야기를 모아놓았다.

 책속에 나오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세상의 좋은 말은 다 모아놓은 듯하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손석희에 대한 찬양서는 결코 아니다.

 그저 손석희라는 한 인물의 전기가 아니라 그가 지금까지 방송인으로서 살아오면서 알게모르게 어떤 양식, '스타일화'되버린 그의 알려진 모습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다.

 물론, 그것이 손석희라는 한 개인의 진짜 모습인지와는 별개로 한다.

 그저 그의 글, 그가 공개적으로 한 이야기, 그가 한 방송 등 그의 드러난 모습속에서 왜 그가 그 세계에서 성공인으로 인식되는지에 대한 저자의 다소 편파적인 해석서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가까이에 두고서 자주 보고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아마, 그것은 첫째로 손석희라는 인물의 겉으로 드러난 내용들에서 오는 것이 평이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게는 특별함보다는 누구나 생각해오던 좋은 것들의 집합이 많이 있어서 인 듯 하다.

 두번째는 작가가 그를 해석한 글의 재미(?)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문장 각 부분들이 그 자체만으로도 완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느 부분을 펼쳐서 한 대목을 읽더라고 그 자체로 완결된 글이다. 이런 책은 거의 드물다.

 자주 들추어 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