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 스티븐 킹

 

 역시 스티븐 킹은 속이지 않는다. 그의 소설은 언제나 그만이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2021년, 세계는 두 부류로 나뉘어있다. 부자들의 안락하고 안전한 신달러의 세계와 가난한 자들의 구달러의 세계가 그것이다. 섹스조차 환상적인 기계장치로 해결하고 모든 것이 풍요로운 신달러의 세계는 "네트워크"라 불리우는 조직이 인간의 모든 것을 통제한다.

 환경오염과 기아, 질병, 범죄속에 노출되어 서서히 죽어가는 구달러사회의 리처드는 딸의 폐렴을 치료하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하여 인간 사냥게임 런닝맨이 출연한다.

 갖은 위험속에 사냥꾼을 따돌리고 생명을 연장해 가는 리처드는 자신의 딸과 부인이 이미 돈을 노리는 자들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목숨을 건 인질극 끝에 비행기를 납치한 리처드는 방송국 건물에 비행기를 충돌시킨다.

 이 책은 1982년 스티븐 킹이 리차드 버크만이란 필명으로 출간하였다.

 이 책을 든 순간부터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결코 놓지 못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찾아서 살아가려는 인간의 모습이 책 속의 리처드이고 그리고 나 자신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