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 와이프 (2015)

 웬만한 정도의 영화적 성취도를 이루어낸 작품이지만 그 만큼의 호응을 받지못한 안타까운 작품중의 하나다.

 어린 나이에 외항선원인 아버지의 사고로 어머니와 단둘이 자란 연우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평생을 지낸 어머니와 다른 삶을 갈망하며 잘나가는 변호사가 된다.

 평범한 아내와 엄마의 길을 거부하고 사회적 성공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 연우는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는다.

 그렇게 해서 올라간 저승에서 실수로 그녀가 먼저 호출되었음을 알게된 담당자는 한달간만 타인의 삶을 살아줄것을 제안한다.

 어쩔수없이 타인의 삶을 받아들이게 된 연우는 구청의 말단공무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한달간의 시한부 삶을 살게된다.

 자신이 그토록 궁상맞다고 구박해온 보통 주부의 생활에서 진정한 생의 의미를 발견해가는 과정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변호사로서의 성공을 위해 자신이 살아온 과정이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깨닫게되는데 관객역시 엄정화의 연기에 함께 동화되는 것 같다.

 남편인 성환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남성의 모습은 다소 과한 설정인 듯 하지만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 부부관계를 통한 상승(?)을 기대했건만 그건 쑥 빠져있다.

 스토리와 연기, 연출 모두 과하지않고 무난한 감동스토리의 영화, 딱 그렇다.

감독 : 강효진

출연 : 엄정화, 송승헌, 김상호, 정지훈, 서신애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