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낙원 - 미야베 미유키 본문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저자의 대표작 '모방범'의 등장인물인 르포라이터 마에하타 시게코의 9년후 이야기라는 형식을 취하고있다.
사건의 충격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게코는 수년여의 은둔자 같은 생활을 보내고 광고계통 무가지 기자로 일한다.
그런 그녀에게 교통사고로 12살의 외아들 히토시를 잃은 중년의 여성 하기타니 도시코가 찾아온다.
그녀는 아들의 '제대로 되지 않은 그림' 보여준다.
16년전 부모에게 살해되어 그 집 안방에 묻혀있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부모의 자수로 밝혀진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의 그림이다. 박쥐모양의 풍향계가 있는 집에 누어있는 소녀의 그림은 사건이 알려지기 훨씬 전에 소년이 그린 것이었다.
그리고, 시게코가 결코 잊을 수없는 '모방범'의 사건의 범인들 아지트였던산장의 그림을 발견한다. 13개의 손과 페리뇽 병 하나가 그려져있다.
너무나 정확하게 사건을 나타낸 그림에 놀란 시게코는 히토시의 그림을 극적 단서로 16년전 살해 된 소녀의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부모에게 살해당해 자신의 집에 묻혀있었던 불량소녀였던 도이자키 아카네의 조사는 그녀의 가족, 그녀를 노리개로 삼았던 비밀속의 남자까지 추적하게 된다.
여전히 범죄의 한복판에 있는 그가 저지른 또다른 어린 소녀의 납치 사건이 해결되면서 책도 마무리된다.
이 작품은 자극적이거나 극적 긴장감이 높은 것 같지는 않으면서도 읽는 사람이 손에서 책을 놓지못하게 만드는 흡입력이 강하다.
아마도 그 이유는 소년 히토시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 시게코의와 아카네의 동생 세이코의 심리변화 등이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묘사에 있지 않은 가 한다.
가족의 죽음앞에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모습들이 많은 공감을 느끼게 한다.
두가지 세상에 살면서도 마지막까지 너무나 아름답게 살아간 히토시의 삶이 애틋하다.
거의 천페이지에 달하는 작품으로, 작가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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