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모방범 - 미야배 미유키 본문
그녀의 대표작 중에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3권에 걸친 1800페이지에 달하는 대작이지만 그녀 특유의 촘촘한 스토리와 심리 묘사에 빠져들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부분을 다시 읽게 된다.
도쿄의 스미다구, 스미다강에 접해 있는 오가와공원에서 한 여인의 팔과 또 다른 여인의 핸드백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그걸 처음 발견한 목격자는 쓰카다 신이치와 미즈노 히사미다. 쓰카다 신이치는 일가족이 강도에게 살해되고 홀로 남았다. 그는 자신의 그 범죄를 유발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 둘은 결국 연인이 된다.
경찰의 수사속에 사건의 범인이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오고, 사건은 연쇄살인 사건으로 전개된다.
이 모든 사건의 연출자는 진정한 부모를 만지못하면서 왜곡된 세계관을 갖게 된 '피스'라는 별명의 미남에 지적인 아미가와 고이치다.
그의 연출속에 공범이 된 구리하시 히로미는 퇴락한 약국의 아들로 먼저 죽은 딸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엄마의 학대로 이상성격자가 된 자다.
여기에 어렸을 때부터 히로미와 친구로, 커서는 히로미가 이용해먹는 대상으로 삼았던 메밀국수집의 아들 다카이 가즈야키는 이 둘의 희생자로 등장한다.
피해자의 가족들, 범인들의 목격자들과 이 사건을 추적하는 르포작가 마에하타 시게코에 경찰의 데스크까지 주요 등장인물도 많고, 그들과의 관계도 그물처럼 촘촘히 짜여져있다.
피스는 나중에 자신이 연출한 범행의 진범이 있음을 주장하면서 매스컴의 주목과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 것까지 기획하기도 한다.
시게코와 경찰이 피스의 범행을 알게되었으면서도 나흘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무리인듯 싶다.
피스에게 이용되고 자살로 마무리되는 다카이 가즈야키의 동생 유미코는 일본의 이해하기 힘든 '죽음의 전통'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피해자의 아픔과 치유, 피해자와 범죄자에 대한 제3자인 일반인들의 모습, 언론의 태도, 경찰의 다양한 시각까지 범죄사건에 대한 사회 여러 구성원들의 종합 고찰편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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