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이태석 -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본문
TV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보고서 느껴진 먹먹함이 아직도 그대로 인듯 하다.
이 책은 생전의 이태석 신부가 남긴 글이다.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인과 겪은 이야기들은 하나 하나가 충격이다. 자신의 딸이 나병이기를 바라는 어머니부터 9살때부터 군인이 된 마뉴엘도 그런 예의 하나다.
이태석 신부는 투명하고 순수한 그곳 아이들의 눈망울을 자주 얘기한다. 그 크고 아름다운 눈을 통해서 인간이 하느님의 창조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하느님이 숨어 계신 것 같다고 말한다.
이 책에 실린 그곳 아이들의 사진속 눈망울을 보고있노라면 이태석 신부처럼 하느님은 어림없지만, 그 맑음과 투명함은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여성과 소를 맞바꾸는 그들의 결혼 풍습, 끝없는 복수를 부르는 부족간 분쟁 등을 보면서 이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외부의 강제가 아닌 그들 자체의 자각이며, 이 자각은 교육과 외부 세계에 대한 체험을 통해서만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2013년에 이태석 신부가 만든 밴드부가 한국을 방문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톤즈에는 이태석 신부가 심어놓은 싹이 아직 사라지지않고 자라고 있다.
한없이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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