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뻬드로 빠라모 - 후안 룰포 본문
라틴아메리카의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표작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책에 대한 소개에서는 멕시코 쿄과서의 필수 수록 작품이자 대부분의 가정에 비치되어있다고 한다.
이 책은 70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졌다. 장의 명기가 없이 행이 떼어져있을 뿐이다.
이 책은 단일한 화자의 시점을 벗어나서, 모친의 유언에 따라 생부가 살고있는 꼬말라를 찾은 후안 쁘레시아도, 그의 생부인 뻬드로 빠라모외에 여러 등장인물들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시간이 섞여있고, 시대조차도 섞어있다. 심지어 그 시대에는 사후의 유령세계가지 포함된다.
이런 복잡성과 함께 사실의 모호함까지 더해져있다.
그러나, 전체 내용은 그렇게 복잡하지않다.
뻬드로 빠라모는 그의 아버지의 죽음이후 메디나 루아라 불리우는 대농장을 소유하여 꼬말라의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게 된다. 그가 대농장을 세우고 그 지역의 사람들을 지배하는 방식은 교묘한 술수와 계략외 폭력도 서슴치 않는다.
그는 여러 여인들을 취하여 자식들을 낳지만, 그들에 대하여 책임을 다하지도 않는다.
뻬드로 빠라모는 수사나라는 여인에 대하여 광적인 집착을 보이며, 그녀의 죽음이후 그녀만을 그리워하면서 꼬말라를 황폐화시키며 죽음에 이른다.
소설은 뻬드로 빠라모의 삶외에도 그 지역의 독특한 인물들의 삶, 멕시코 혁명기의 모습등이 함께 혼재되어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직접 그들의 입으로 또는, 같이 살았던 사람들의 증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대부분은 죽은 유령들의 회상으로 되어있다.
이 작품에 대한 작품분석 중에서 '단순히 새로운 기법들을 적절히 조화시킨, 터무니없는 어려움을 창조하기 위한 어설픈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작품 자체의 테마가 명백한 혼돈을 요구하는 까닭'이라는 설명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멕시코의 역사와 삶은 이런 표현방식을 낳을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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