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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의사의 길고 긴 이야기 - 카렐 차페크

바람속 2017. 6. 14. 16:23

 이 책은 두 가지면에서 나에게 흥미로웠다.

 첫번째는 책에 담겨있는 그림이었다. 이 책의 삽화는 일반적인 삽화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단순하게 선으로만 표현되었으면서도 묘한 매력을 주는 그림들이다.

 두번째는 책의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방식이다. 마치 내가 어릴 때 어떤 이야기를 꾸며될 때 늘여나가는 방식과 비슷하다. 우리 할머니가 어린 나를 앞에 두고서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우체부 아저씨이야기처럼 '달리고, 뛰고, 또 달리고, 날마다 3만 3천 3백 3십 3보를 뛰어다녀야 해' 이야기가 이렇게 진행된다.

 작가 카렐 차페크는 체코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로, '로봇'이라는 단어의 창안자이며 '도룡농과의 전쟁'으로 유명한 SF문학의 대부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장르를 가리자않는 소설가이자 기자, 철학자였으며, 희곡 작가, 번역가, 삽화가, 전기 작가. 동화 작가 였다. 또한, 적극적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하여 체코 자유민주주의 대변인으로 불리운다.

 그의 형 요세프 차페크는 입체파의 화가이자, 소설가, 사진가, 극작가, 삽화가로 동생과 함께 작업을 계속 해 온 평생의 하기도 하였다.

 요세프 차페크는 반파시스트자로 체포되어 독일의 수용소에서 사망하였다.

 카렐 차페크는 2차대전 발발직전 1938년 12월 25일 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1941년 출간 된 '공주님과 아기 고양이 이야기'라는 동화집에서 일곱 가지 이야기를 골라 엮은 것이다.

 어느 의사의 길고 긴 이야기

 우체부 아저씨 이야기

 물도깨비 이야기

 작은 새와 천사의 알 이야기

 어느 순경 아저씨의 길고 긴 이야기

 개와 요정 이야기

 집 없는 떠돌이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의 이야기들은 별나고 먼 옛날의 뜬 구름같은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으로 들어온다. 그리하여 인간과 세상에 대한 바른 삶, 자연에 대한 공존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카렐 차페크의 삶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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