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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 - 펄 벅

바람속 2017. 6. 10. 04:16

 펄 벅은 그녀의 부모님에 대한 전기소설을 각각 써냈다.

 1936년 출판된 '어머니의 초상'과 '싸우는 사도'가 바로 그것이다.

 19세기말 중구에서 10여년간의 기독교 선교활동 중이던 미국인 선교사 압솔롬 시던스트라이커는 만삭의 아내 캐리를 데리고 웨스트버지니아 힐스버리로 돌아온다. 남북전쟁 당시 양군 사이에 끼여 많은 피해를 입었던 힐스베리는 캐리의 고향이다.

 이곳에서 시던 스트라이커는 딸 펄 벅을 낳는다. 펄 벅은 이들 부부의 여섯번째 자식이다. 펄 벅은 낳은 후 3개월 뒤 이들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 내용도 이 책에 다 나와있다.

 인명을 제외하고는 실제에 기반을 기록에 의하여 이 책은 이루어져있다.

 결혼 후 선교사인 남편을 따라 중국에서 줄곧 생활해왔던 캐리는 중국의 낯선 풍토와 문화속에 지내면서 갖가지 난관을 겪고 극복해온 강인한 여성이었다.

 그녀는 일곱명의 자식을 낳았으나 네 아이를 잃었으나 전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아이들에게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미국적인 이상이 넘치는 가정을 느끼게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그녀의 이런 태도는 인연을 맺게 된 중국인과 중국에 오게 된 외국인들에게까지 뻗어나간다.

 그러나, 그녀는 전 생애에 걸쳐서 모범적인 신앙인의 자세로 살아가면서도 하느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직면한다. 또한 자신의 고향을 떠난 이후로 줄곧 그리워하고, 그곳을 닮은 환경을 자신이 지내던 중국에 구현하였던 그녀는 자신에게 미국은 추억의 장소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여기에 남편의 이기적이고 옹졸하며 오만한 본성을 인식하게되고, 신앙에 치우친 편협된 남편에 대하여 불만을 갖게된다. 결국, 그녀의 부부생활은 애정을 잃어버리고 종교적 의무의 기반위에서만 존재하게 된다.

 캐리는 죽음을 앞두고 육체는 항상 나의 적이었지만 나의 정신은 곧게 나아가고 있었다고 말한다. 기쁘게 승리를 자랑하면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자신의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실패한 것이라고 판단할지라도, 자식과 주위의 사람에게는 성공적이었으며 훌륭한 삶이었다고 평가한다.

 이런 평가는 거의 모든 우리의 어머니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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