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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고전예술 편 - 진중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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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고전예술 편 - 진중권

바람속 2017. 8. 4. 10:39

 이 책을 덮으면서 저자가 소개한 서양미술이 내가 생각하는 눈높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안도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일반적인 서양미술사에서 개략적으로 소개하는 서양미술의 역사와 작품을 나열하는 것에서 벗어나 서양미술의 원리와 미적 주안점을 그 시대의 상황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형태, 색깔, 빛깔 등 미술을 이루는 구성 형태의 원리를 각각의 특징적인 논문을 통하여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이를 통하여 저자는 각 시대가 추구하는 미학적 관점을 제시한다.

 미술의 근본 요소인 형태와 색채와 대한 인에서 공간을 재현하는 투시법을 설명한다. 투시법은 널리 알려진 선원근법 뿐만 아니라 러시아 성상에 적용된 역원근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황금분활과 함께 시각 피라미드의 횡단면을 비스듬하게 잘랐을 경우의 늘어진 형상인 왜곡상도 빠뜨리지 않는다. 단, 이것들 역시 절대적인 예술의 전범이 아님을 알도록 하고있다.

 이러한 예술의 형식적 측면에 대한 설명에 이어 시대 정신과 지각 방식의 변화로 각 시대의 미술양식의 변천을 여러 예로 알기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여기에서 두 사람의 비평가 즉, 프랑스의 로제 드 필과 독일의 요한 요아힘 빙겔만을 통하여 미술사에서 비평가의 역할이 미친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이후는 현대의 모던과 포스트 모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덧붙여서 유화라는 표현매체의 영향과 함께 흥미로운 트롱프뢰유도 별도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이후로는 서양 미술 작품을 대하는 나의 눈이 달라질 것임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