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금오신화 외 - 김시습 등 본문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고전문학 세편이 들어있다.
김시습의 금오신화, 임제의 원생몽유록, 서거정의 필원잡기다.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로 모두 5개의 단편이 모인 것이며, 중국의 전등신화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각각은 부처님과의 주사위 놀이에 이겨서 2년 전에 죽은 처녀의 혼령과 인연을 맺었다가 이별하는 비현실적인 환상을 서술한 만복사저포기, 이 서생과 최씨 딸과의 생사를 넘어든 사랑을 다룬 이생규장전, 평양 부벽정에서 홍서생이 선녀와 맺은 인연의 이야기인 취유부벽정기, 경주에 사는 박서생이 염라대왕과 나눈 문답을 다룬 남염부주지, 용궁잔치에 초대받아 구경을 다녀온 한 서생의 기행기인 용궁부연록 등이다.
임제의 원생몽유록은 주인공인 원자허가 꿈에 영계로 가서 단종과 사육신을 만나서 서로간에 회한을 나눈 내용으로 1568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에 대해서는 김시습, 원호 등의 이설이 있었으나 해월문집의 기록에 의하여 임제임이 확정되었다.
이 소설은 폐주된 단종과 사육신의 억울함을 토로하여 세조 찬탈을 비판한 것으로 당시에는 금기시 되었기에 문집에 실리지못하고 필사된 형태로 전해온 것이다.
마지막 서거정의 필원잡기는 조선전기를 배경으로 하여 우리나라의 역대 왈세가 및 공경 사대부들의 도덕, 언행, 문장, 정사 들 중에서 모범이 될 만한 것과 국가의 전례와 고사, 민간의 풍속 등을 모아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도 있으나 패관문학의 자료로 많은 참고가 되어왔다.
내용의 파악에 앞서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문화적으로 얼마나 의존하였는지 확인하면서 안타까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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