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 김슬옹 본문

나의 책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 김슬옹

바람속 2017. 10. 11. 02:57

 이 책은 국보 70호이고 1997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해석하고 그 의미를 밝힌 것이다.

 기본 핵심은 세종이 쓰고, 해설 부분은 정인지, 최항, 박팽년, 신숙주, 성삼문, 강희안, 이개, 이선로 등 여덟 학자가 세종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자세히 풀어 완성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이 직접 쓴 서문과 예의라 부르는 본문, 신하들이 풀었쓴 해례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정인지가 쓴 서문이 끝에 붙어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940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발견되어 간송 전형필에 의해 전해진다. 첫 두 장이 찢어진 채 발견되었지만 조선왕조 실록에 똑같은 내용이 실려있어 완전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저자는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유와 창제 과정 및 이후 훈민정음의 보급과 발전까지 두루 소개하고 있다.

 특히, 첫째 아들 문종(이향), 둘째 아들 수양대군(세조), 샛째 아들 안평대군의 조력은 특기할 만 하다.

 여기에 수양대군의 손위 누이인 정의공주의 공헌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문종에 대하여 최만리가 훈민정음 반대 상소문에서, 동궁으로서 사소한 언문 창제에만 매달린다고 비판한 사실은 그의 기여도를 짐작하게 한다.

 최만리와 세종의 논쟁은 비교적 자세히 실려있다. 이를 통하여 세종이 얼마난 진취적인 인물이었는지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었다.

 세종을 도운 학자들 중 사육신으로만 알려진 인물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그들의 업적을 생각하게 되었다.

 덧붙여 뛰어난 언어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하여 깊은 식견을 갖고 있었던 세종의 재능이 이를 가능하게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하여 한글이 세계 최고의 문자임을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다.  

'나의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연한 방문객 - 알리 스미스  (0) 2017.10.13
스티브 잡스 - 월터 아이작슨  (0) 2017.10.11
달려라 바퀴야 - 이선희  (0) 2017.10.07
소년이 온다 - 한강  (0) 2017.10.06
암흑의 핵심 - 조셉 콘래드  (0) 2017.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