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통조림공장 골목 - 존 스타인벡 본문
이 책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캘리포니아 주 몬터레이의 캐너리 로는 시(詩)이고, 악취이고, 삐걱거리는 소음이고, 독특한 빛이고, 색조이고, 습관이고, 노스탤지어고, 꿈이다.'
다음 문장은 캐너리 로의 모습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창녀, 뚜쟁이, 도박꾼, 개자식들인 모두는 다른 구멍을 통해서보면 성자와 천사와 순교자와 거룩한 사람들 이라고 말한다.
저자 스타인벡의 고향인 몬터레이의 캐너디로에 사는 가난하지만 유쾌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풍경화처럼 그려진 작품이다.
두 축은 주로 해양 생물들을 채집하여 파는 웨스턴 생물학 연구소의 닥과 어분창고에서 모여사는 맥 패거리다.
여기에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모든 것을 파는 식료품점 주인 중국인 리청, 도라가 운영하는 유곽, 공터의 보일러 안에서 살면서 커다란 파이프를 세내주면서 사는 샘 멜로이 부부, 영원히 완성되지 않는 배를 만드는 화가 앙리 등이 함께 등장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덕을 베푸는 닥을 위하여 사고뭉치 맥 패거리가 준비한 두 번의 파티는 소설의 가장 큰 사건이다.
개구리를 잡아 파티비용을 마련한 첫 번째 파티는 맥의 연구소를 쑥밭으로 만들며 처참하게 실패한다.
두 번째 맥의 가짜 생일에 열린 파티는 캐너리 로 최대의 이벤트로 성공한다.
이 두 파티를 줄기로 작가는 케네디 로 사람들의 가난하지만 순수한 삶을 경쾌하게 코미디 영화처럼 그려낸다.
미소가 지어지면서도 그 밑에는 애잔함이 남아있는 작품이다.
닥은 스타인벡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해양 생물학자 에드 리게츠를 모데로 하였다고 한다.
'나의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엽기 조선왕조실록 - 이성주 (0) | 2017.11.23 |
---|---|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 치누아 아체베 (0) | 2017.11.20 |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0) | 2017.11.11 |
해럴드 램의 칭기즈칸 - 해럴드 램 (0) | 2017.10.30 |
허수아비춤 - 조정래 (0) | 2017.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