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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바람속 2017. 11. 11. 13:48

 1965년 3월 4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난 저자는 198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한 후 의사로 활동하면서 2003년 그의 첫 장편인 이 작품을 출간한다.

 이 책은 아프가니스탄인이 쓴 최초의 영어 소설로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는 두 민족 파슌툰족 아미르와 하자라인 하산과의 이야기다.

 파슌툰족은 이란계로 이슬람 다수파인 수니파이며 인구 구성으로도 다수를 차지한다. 하자라인은 몽골계 후속으로 종교적으로 시아파이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소수민족으로 차별 받는 처지에 있다.

 아미르의 아버지 바바는 성공한 실업가로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고 고아원을 설립하기도 한다. 그의 이 선행에는 자신의 죄를 용서받으려는 마음이 깔려있다.

 바바의 집에서 하인으로 일하는 절름발이 알리와 그의 아들인 언청이 하산이 있다. 둘은 바바의 하인이지만 바바의 집에서만은 차별받지 않는다.

 바바는 파키스탄에서 의사를 데려와 하산의 언청이를 수술하도록 한다.

 한 형제처럼 자란 아미르와 하산이지만 하산은 아미르에게 절대적인 복종과 애정을 바친다.

 아버지 바바의 온전한 사랑을 갈구하는 12살의 아미르는 1975년 겨울 하산에게 누명을 씌워 쫓아버리고, 알리와 하산은 하자라 거주지로 떠난다.

 이후 바바와 아미르는 미국으로 이주하고, 힘든 이민자의 삶을 살아간다.

 아미르는 같은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소라야와 결혼을 하지만 어릴 때의 죄책감을 가슴 한 구석에 안고 살아간다. 그동안 바바가 사망한다.

 그런 그에게 파킨스탄에 살고있는 아버지의 친구 라힘 칸의 연락을 받게 되고 하산의 아들 소랍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듣게된다. 아미르는 하산이 자신의 이복 동생이었음을 알게된다.

 탈레반이 지배하는 공포의 땅에서 소랍을 가까스로 빼내온 아미르, 이후는 엄청난 충격속에 실어증에 빠진 어린 소랍과의 삶으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이 책은 한 인간의 성장사속에 아프가니스탄의 문화와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연날리기 풍속이 주요 테마의 하나로 등장한다.

 이렇게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소설이 요구하는 모든 것이 담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