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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로마서 8 : 37 (2016)

바람속 2017. 12. 31. 22:27

 한국 교회의 부정적인 실상을 나름 정직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단지 교회의 비리를 고발하는 것을 넘어서서 진정한 믿음과 죄의 문제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영화는 대형교회인 부순교회의 담임목사인 강요섭과 그의 처남으로 전도사인 안기섭을 두 축으로 하여 진행된다.

 요섭은 은퇴한 전임 박강길 목사에 의하여 담임목사의 자리에서 면직될 위기에 처한다. 이에 대처할 태스크 포스팀을 만들고 기섭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단에 성추행 의혹까지 박목사측의 공격이 시작되고,기섭은 강요섭이 어린 여신도를 실제로 성추행하고 강간까지 했음을 알게된다. 여기에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요섭의 부인의 죽음까지 의혹을 갖는다.

 기섭은 거세게 요섭을 비난하고, 그를 면직시키려하지만 상황은 강요섭이 오히러 박강길의 지원속에 마무리되는 수순을 밟는다.

 여기에 강요섭의 농아 동생이 형을 위하여 강가에서 기도를 올리다 불에 타 죽는 과정까지가 그려진다.

 갑자기 영화는 안기섭의 신앙고백으로 진행된다.

 교회를 차지하기위한 세속적인 다툼의 선악이 흐려지고, 양심을 따르려는 기섭도 결국 신에게 의지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적어도 영화속 교회와 교인들은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것 같다.

 주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주를 사랑하는 내 모습을 사랑했었다고 고백하는 기섭의 모습은 내겐 변명처럼 들린다.

 비신자인 내 입장으로선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을 두고서 벌이는 놀음인것 처럼 보인다.

 사회의 법을 제쳐두고 하나님의 법을 앞세우는 건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만약, 그런것이 통용된다면 그들은 사회를 떠나야 할 것이다.

감독 : 신연식

출연 : 이현호, 서동갑, 이지민, 조성우, 허연정, 홍성춘, 박명신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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