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그랑블루 (1988) 본문

나의 영화/2000년 이전

그랑블루 (1988)

바람속 2018. 3. 3. 04:04

 두 잠수사의 우정이 진하게 남는 작품이다.

 1965년 그리스의 바닷가 마을에 살던 소년 자크는 바다가 그의 친구며 잠수에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같은 마을에 엔조라는 소년 역시 잠수를 좋아하며 자크의 재능을 알아본다.

 잠수부인 아버지를 사고를 잃은 후 자크는 돌고래를 가족으로 삼아서 잠수부로 살아간다.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근처에서 자크는 미국여성인 보험회사 조사원 조안나 베이커와 만나게되고 둘은 인생의 연인이 된다.

 한편, 프리다이빙 세계챔피언으로 성장한 엔조는 자크를 찾아오고 둘은 이후 평생의 친구이자 경쟁자로 지내게 된다.

 감독은 수중촬영을 통해서 이들 두 사람이 바다속에서 느끼는 감상을 최대한 전해주려고 한다.

 특히, 돌고래와 완벽히 교감하는 자크의 모습은 어떤 신비를 느끼게 한다.

 엔조는 조안나에게 자크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라고 말한다.

 프리다이빙 경기에서 목숨을 잃은 엔조를 물속에서 떠나보내는 자크의 모습과 임신한 조안나가 잠수하여 돌고래와 조우하는 자크를 보내는 모습속에 영화는 마무리된다.

 감독 뤽 베송의 부모님은 스쿠버 다이빙 강사였으며, 그 역시 17세에 잠수사고를 겪기 전까지 돌고래 전문가가 되기를 꿈꾸었다고 한다.

 프리다이버의 전설로서 돌핀맨으로 불린 프랑스의 자크 마욜과 다이버 친구인 이탈리아의 엔조 마이오르카는 실존 인물이다.

 자크 마욜은 1983년 56세의 나이에 수심 105미터에 도달했으며, 엔조 마이오르카는 1988년 57세의 나이에 수심 101미터에 도달했다. 당연히 산소가 없는 무호흡 잠수로 이룬 기록이다.

 자크가 엔조, 조안나의 도움으로 돌고래를 훔쳐내어 바다로 돌려보내는 장면은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감독 : 뤽 베송

출연 : 쟝 마르 바, 장 르노, 로잔나 아퀘트

평점 : ★★★☆

' 나의 영화 > 2000년 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7 골드핑거 (1964)  (0) 2018.03.05
리쎌 웨폰 2 (1989)  (0) 2018.03.03
황토지 (1984)  (0) 2018.02.19
리쎌 웨폰 (1987)  (0) 2018.02.17
씬 레드 라인 (1998)  (0) 2018.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