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인간의 굴레에서 - 서머싯 몸 본문
작가 서머싯 몸의 문학적 자서전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처음 몸은 스물네살때 설익은 필력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유년의 기억들을 다루려고 하여 '스티븐 케어리의 예술가적 기질'이란 작품을 완성한다. 그러나 세기말의 어설픈 탐미주의자의 이야기에 그쳐 출판에 실패한다.
그는 1912년 38세에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이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1915년 출판한다.
주인공 필립이 어머니를 잃고서 지방의 사제인 백부의 집으로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리를 저는 필립에 비하여 실제로 몸은 말더듬는 장애가 있었다.
그의 백부와 백모는 자식이 없었으며 어린 필립에게 어떻게 사랑을 줄 지 모른다. 어린 시절 이러한 사랑의 결핍과 불구가 주는 제약은 필립에게 주어진 태생적 굴레였다.
이어서 학교에 진학하여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강압적인 학교 제도에 희생된다.
필립은 여기에서 위안없는 종교와 수긍할 수 없는 제도의 굴레를 끊고 하이델베르크에 이어 프랑스 파리로 떠난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하여 예술적 성취를 통한 성공에 강박적인 야심과 관념주의의 굴레도 벗어난다.
런던으로 돌아와 의학을 시작한 필립은 끔찍한 정념과 비참한 극빈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돌본 환자인 애설니 가족과의 만남을 통하여 새로운 삶의 길과 안정을 찾게된다.
마침내 필립은 오래전부터 꿈꾸었던 미지의 세계에 대한 꿈을 버리고 애설니의 딸 샐리와 인생을 함께 하기로 한다.
파리에서 만난 시인 크론쇼가 말한 양탄자의 수수께끼를 깨닫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기까지 그에겐 샐리의 사랑이 필요했었다.
교양소설의 형식을 취하여, 삶의 실체와 인간 자체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 깊은 성찰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내 독서 목록의 필독으로 삼고싶다.
'나의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피용 - 베르나르 베르베르 (0) | 2018.04.17 |
---|---|
지구의 작은 지배자 개미 - 로랑 켈러, 엘리자베스 고르동 (0) | 2018.04.12 |
늑대 숲, 소쿠리 숲, 도둑 숲 - 미야자와 겐지 (0) | 2018.04.03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한비야 (0) | 2018.03.30 |
천사의 부름 - 기욤 뮈소 (0) | 2018.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