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작은 지배자 개미 - 로랑 켈러, 엘리자베스 고르동

 최고의 개미연구자 중 한 사람인 로랑 켈러와 과학 전문기자인 엘리자베스 고르동의 함께 펴낸 이 책은 개미에 대한 거의 총체적인 소개를 담고있다.

 저자는 서슴없이 개미가 본보기가 될 만한 사회조직과 뛰어난 적응 능력으로 이미 수천만 년 전부터 지구 전체를 정복했다고 단언한다.

 2006년 6월의 연구 결과까지 지구상에 약 11,906종의 개미가 존재하며, 개미의 종류는 3~9만종이며 개체수는 백조마리 이상, 무게로는 육지 동물 전체 무게의 10분의 1에 해당할 것으로 보고있다.

 저자는 개미가 왜 이렇게 개미가 생태학적으로 지구에서 놀라운 성공을 이루었는지 그 비결을 사회성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한다.

 개미는 공동생활과 분업, 편리한 번식과 놀라운 수명을 가지고 있다.

 유목생활을 하는 군대개미, 능숙하게 베를 짜는 베짜기 개미, 꿀을 모으는 꿀단지개미, 진디를 젓소처럼 키우는 개미, 버섯 재배 개미 등 개미들의 신비한 생태는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덧붙여 개미는 때론 포악하고, 공격적이며 동족살해도 서슴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여왕개미에게 반기를 들고, 계급싸움을 벌이며, 자신들의 유전형질을 더 많이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기발한 전략을 사용한다.

 기생과 공생이 개미와 다른 곤충과 식물 뿐만 아니라 개미들 간에서도 벌어지며, 기생 여왕개미까지도 존재한다고 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유전학과 유전체학의 성과를 통하여 개미의 여러 생식 시스템을 설명하고 개미의 유전자 해독을 통한 활용 분야도 예시하고 있다.

 마지막 IT 산업과 개미 편은 개미에 대한 유사한 서적에서 쉽게 접할수 없는 내용이다.

  특히, 로봇공학에서 주목하고 있는 개미의 특성을 본 딴 집단 로봇의 개념에 저자는 주목한다.

 개미 연구가 동물행동학, 생태학에서 유전체학, 로봇공학 및 정보과학 등 최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뇌과학과 생명의 노화와 수명의 비밀까지 밝히는길을 여는 역활을 할 것임을 저자는 설명한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는 구약성서 잠언 6장 6절이 예사로운 말이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