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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1983)

바람속 2018. 4. 8. 19:31

 이두용 감독은 80년대 한국영화로서는 처음으로 해외에 이름을 알렸다.

 이 작품은 1984년 3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정되었다.

 몰락한 양반 집안의 길례는 돈에 팔려서 김진사의 죽은 아들과 혼례를 올린다. 열녀문을 하사받아 조세를 면제받고자하는 시부모의 욕망속에 그녀는 철저히 희생당한다.

 그러나, 길례는 그 집에서 기거하는 김진사의 조카 한생에게 겁탈당하고 김진사는 그녀를 집에서 내보낸다.

 당시의 풍속대로 길례는 성황당에서 처음 만난 종 윤보를 따라가 그의 아내가 된다.

 그런 길례는 다시 윤보의 주인인 채진사에게 겁탈당하게 되고, 이에 윤보는 채진사를 살해하게 된다.

 윤보를 따라 도망친 길례는 어느 절에 몸을 의탁한다.

 윤보는 멸문된 가문의 5대독자로 다시 복권된 사실을 알게되면서 길례는 어엿한 양반가의 며느리가 된다.

 그런 길례에게 다시 아들을 낳아 대를 이어야한다는 부담을 지게된다.

 윤보가 여러번 소실을 얻어도 아무 소용이 없자 결국 윤보에게 신체적 문제가 있음이 밝혀진다.

 이에 길례에게 씨내림의 강요가 이어진다.

 완강한 거부끝에 이를 받아들인 길례는 아들을 낳지만 윤보는 그에게 은장도를 내민다.

 길례는 결국 목을 매어 죽는다.

 이 작품은 당시 한국의 시대상황속에서 감독 나름의 한국적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시도한 작품이다.

 한국 영화사에 커다란 시사점을 준 작품으로 평가된다.

감독 : 이두용

출연 : 원미경, 신일룡, 최성관, 문정숙, 현길수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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