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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모더니즘편 - 진중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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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모더니즘편 - 진중권

바람속 2018. 5. 23. 15:59

 저자의 고전 예술편에 이은 두 번째 저서이다.

 이 책에서는 20세기 초반 아방가르드 시대, 모더니즘 예술 운동을 다루고 있다. 이 시대에는 다수의 예술적 양식이 등자하고 소멸해갔다.

 이들 각각의 예술운동들은 정치 선전처럼 선언과 강령을 발료하고 정치적 수사를 구사하곤 했다.

 저자는 제들마이어의 네 가지 분류, '순수성의 추구, 근원을 향한 열망, 광기에 대한 호기심, 기술적 구축의 의지'에 따라 각 양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야수주의는 20세기 최초의 예술운동으로 회화의 논리를 '표현'으로 바꾸어 놓았다. 야수주의는 원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색채의 해방을 이룬다.

 앙리 마티스, 앙드레 드랭, 모리스 드 블라맹크가 그들이다.

 입체주의는 원근법을 해체하고 형태를 해방시켰다.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에서 시작되어 후안 그리스 그리고 마르셀 뒤샹과 페르낭 레제까지 이어진다.

 여기에서, 일체의 재현을 표현한 칸딘스키의 순수 추상까지 모더니즘은 나아간다. 이러한 추상에서 더 나아가 카지미르 말레비치는 정사각형의 형태, 흑백의 무채색으로 환원된 절대주의의 극한을 표현한다.

 한편, 독일에선 인간의 심리에 주목한 표현주의가 등장한다. 표현주의는 다소 정치적 성향을 띠었지만 미래주의에서는 파시즘에 본격적으로 협력하며 현대 기술을 숭배한 작품을 내놓는다.

 이어 가장 급진적인 다다이즘이 등장한다. 저자는 다다이즘을 부조리와 무의미의 예술로 정의한다. 마르셀 뒤상의 변기는 그 상징으로 보인다.

 이들 다다이스트들은 앙드레 부르통의 초현실주의에 함께 한다.

 여기에 바이마르 공화국의 신즉믈주의, 러시아의 구축주의 등이 소개된다.

 다음은 몬드리안과 두스부르흐의 데스테일, 마지막으로 바우하우스로 마무리 된다.

 재현과 건축의 부속물에 갇혔던 미술이 이성의 표현으로 얼마나 다양하고 치열하게 전개되어 왔는지 개관할 수 있었다.

 저자는 모더니즘이 사용한 기법들인 그리드, 콜라주, 오브제, 액소노메트리 등도 설명하고 있다.

 현대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더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