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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중독노래방 (2016)

바람속 2018. 9. 11. 01:36

 영화보다는 연극에 더 맞춤이었을 것 같다.

 파리만 날리는 중독노래방, 사장은 포르노를 틀어놓고 소리만 헤드폰으로 듣는다.

 손님이 도우미를 찾아서 붙인 구인 안내를 보고서, 단벌 츄리닝에 게임만 하는 젊은 여자 이하숙이 찾아온다. 그녀는 손님을 맞는 방은 '조용한 방'이 된다.

 여기에 몰래 노래방에 숨어지내는 귀머거리 좀도둑 점박이도 발각되어 함께 한다.

 이들 셋은 노래방에서만 지내며 바깥에 나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자칭 프로도우미 '나주'가 합류하여 '시끄러운 방'을 연다. 나주만이 출퇴근하며 노래방 바깥에 나다니는 인물이다.

 영화는 이들 네 사람이 노래방이라는 공간에서 지내는 다소 기묘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유령들이 사는 듯 하다.

 차례차례 밝혀지는 네 사람의 사연은 기구하다.

 사장의 딸은 유괴되어 살해되었고, 부인은 자살하였다. 점박이는 맹인인 아내와 결혼하여 딸을 두었지만 교통사고로 모두 잃었다.

 하숙은 집단 강간의 희생자이며, 그 영상이 인터넷으로 유출되었다.

 나주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신저가 되지만, 연쇄살인범인 남편에 의해 살해되고 만다.

 남은 세 사람은 나주의 딸을 찾아와 함께 지낸다.

 자신의 딸을 찾아온 연쇄살인범을 처리한 세 사람은 이제 노래방 이름을 가족노래방으로 바꾼다.

 연쇄살인범 대신 다른 캐릭터가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은 끝내 꺽어졌다.

 나주의 등장부터 뻔한 스토리의 전개로 가더니 다시 빠져나오지 못한다.

 너무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기꺼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인 것은 분명하다.

감독 : 김상찬

출연 : 이문식, 배소은, 김나미, 미스터팡, 동방우, 정승길, 박선우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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