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010)

 정여립에 대하여 선조는 토벌명령을 받은 한신균, 그는 정여립과 그의 가족, 연류자들을 몰아 검거한다.

 이 과정에서 정여립이 자결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봉사 검객 황정학은 이몽학이 정여립을 살해하였음을 알고 그를 뒤쫓는다.

 정여립에 이어 대동계의 수장이 된 이몽학은 한신균 일가에 대한 복수를 벌이고, 한신균의 서자인 견자는 이몽학에게 저항하지만 실력이 되질 않는다.

 이몽학의 등장을 예견하고 기다리던 황정학은 이몽학에게 정여립의 죽음을 추궁하지만, 이몽학은 서로가 다시 만나는 순간 그를 살려둘 수 없음을 경고한다.

 황정학은 가까스로 견자를 살려내고, 이후 견자는 황정학과 함께 하면서 검술을 배우고 복수를 위해 이몽학을 찾아 나선다.

 영화는 이후 이 두 사람이 이몽학의 연인인 기생 백지, 유기장 등을 찾아다니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무능한 선조, 당쟁에 매몰된 조정, 일본의 침략 등을 배경으로하여 반역의 깃발을 든 이몽학과 대동계원의 모습은 비장하고 장엄하지만, 황정학과 견자는 시종일관 코믹 코드로 일관하면서 극의 일관성은 물론이고 방향까지 잃어버리게 한다.

 왜군의 침입속에 경복궁 근정전에서 벌어지는 이몽학과 견자의 마지막 대결은 허탈하기까지 하다.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흑역사가 되버렸다.

 박흥용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만화를 보고서 이 실망감을 달래야 겠다.

감독 : 이준익

출연 : 황정민, 차승원, 백성현, 한지혜, 정규수, 신정근, 류승룡, 김창완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