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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나의 발견 방법서설 - 김은주, 르네 데카르트

바람속 2018. 9. 12. 03:10

 1619년 겨울, 독일 울름의 한 작은 마을에 머물던 청년 데카르트는 그곳에서 보편수리학,  곧 수학의 명증한 방법을 이용하여 통일된 학문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결심을 갖는다. 그리고 이어서 세 개의 꿈을 꾸면서 신에 대한 죄의식을 극복하고 자신의 사명을 세우게된다.

 이 이야기는 근 400년 전인 1691년 아드리앙 바이에의 전기에 의한 것이다.

 이 전기의 정확성과는 별개로 꿈에 대한 계시를 받아들이는 데카르트의 이중적 면모를 작가는 흥미롭게도 그의 독특함으로 특징짓는다.

 데카르트는 인간 지식의 무한한 진보에 대한 믿음과 함께 인간의 유한함에 대한 성찰을 함께 하며,  신에 맞서거나 신이 계시한 진리를 의심한 적이 없다.

 어쨋든 20 여년 후 데카르트는 자서전이라는 형식을 취한 '방법서설'을 통하여 진리탐구의 방법을 제시한다. 데카르트는 오류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직관을 통해 연역적 인식을 제안한다.

 또한, 학문의 나무를 통하여 통일된 체계를 구축하였다.

 그는 이러한 방법의 근원이 되는 직관을 찾게되며 그 유명한 코기토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를 발견한다.

 이어서 신의 관념과 신 존재 증명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신의 완전성에 대한 옹호와 함께 신이 인간의 정신속에 새겨둔 인식을 통하여 인간의 자율성을 찾아내게 된다.

 그는 이로서 과학 혁명의 철학적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이성에 의한 합리적 사고방식의 시원이 되었다.

 물론, 그의 이러한 성취가 이후 많은 비난과 극복의 대상이 되었지만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는 평가는 부정되지 않았다.

 과학에 대한 중세이후 서구인들의 인식의 지평을 알게 된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소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