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아일라 (2017) 본문
한국전쟁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터키군 술레이만 하사와 전쟁에서 만난 고아소녀 아일라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아일라는 터키어로 '달'이란 뜻으로 전쟁터에서 만난 다섯살 소녀에게 술레이만이 붙여준 이름이다. 소녀는 충격으로 말을 잊었다.
차량 정비하사관인 슐레이만은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서 한국으로의 원정에 나선다.
그는 청천강 근처 군우리 전투에 참가했으며, 후퇴과정에서 어린 소녀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녀가 바로 나중의 아일라다.
군우리 전투에서 중공군에 포위된 미2사단은 궤멸적인 패배를 당했다.
술레이만과 터키군은 그녀를 성심성의껏 보살펴주며, 아일라는 술레이만을 아빠로 부르며 실제 부녀지간 이상의 정을 나누게된다.
영화에서 표현되는 당시의 한국의 모습은 어색한 점이 많다.
술레이만은 아일라를 데리고 도쿄까지 함께 가서 휴가를 보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나누기도 한다.
마릴린 먼로의 공연과 그녀를 짝사랑하던 터키 병사의 죽음도담겨있다.
술레이만은 파견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아일라와 함께 지내고, 가방속에 숨겨서 터키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결국 그녀를 고아원에 보내야만 했다.
이후 술레이만과 그의 부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일라를 찾지못한다.
영화에선 1999년 8월 17일 이스탄불 대지진 당시 한국의 지원과 2002년 6월 29일 한국에서 치뤄진 터키와 한국의 3,4위 결정전도 소개된다.
이어 2010년 한국전 6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방송국의 도움으로 술레이만과 아일라(한국명 김은자)는 마침내 다시 만나게 된다.
영화는 대체적으로 무난하다.
영화속 실제 주인공 술레이만은 2017년 12월 7일 사망했다.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 터키, 그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된다.
감독 : 잔 울카이
출연 : 이스마일 하지오글루, 김설, 체틴 테킨도르, 이경진
평점 : ★★★☆
' 나의 영화 > 201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티 오브 조이 (2016) (0) | 2018.10.15 |
---|---|
그물 (2016) (0) | 2018.09.30 |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010) (0) | 2018.09.14 |
나는 증인이다 (2015) (0) | 2018.09.13 |
중독노래방 (2016) (0) | 2018.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