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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그물 (2016)

바람속 2018. 9. 30. 16:12

 김기덕은 사라지고 류승범의 열연만 남은 작품이다.

 북한 특수8군단 출신의 어부 남철우는 전재산인 작은 배 한척으로 고기를 잡아 아내와 어린 딸을 부양하고 있다.

 어느 겨울, 그물을 걷으러 간 그는 그물에 스쿠루가 걸려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그는 정보당국에 넘겨지고  조사를 받게된다. 외부에 대해서 눈을 감은채 아무것도 보지않으려는 그는 북으로 돌려보내주길 요구한다.

 그를 간첩으로 만들려는 수사관과 그의 뜻을 지켜주려는 수사관의 대립이 이어지고, 이어서 그를 귀순시키려는 공작이 진행된다.

 정보당국은 명동 한복판에서 일부러 그를 풀어주고, 남철우는 창녀와의 짧은 만남이후에 다시 돌아온다.

 남철우를 조사하는 정보당국의 행위는 일관성도 부족하고 개연성도 없다. 그를 간첩으로 만들려는 수사관이 전쟁때 부모를 잃은데 따른 복수로 설정하는 건 거의 코미디에 가깝다.

 결국, 우여곡절끝에 북에 돌아간 남철우는 이번엔 북에서 다시 조사에 시달리고, 몰래 숨겨온 달러마저 빼앗기고 만다.

 어로가 금지된 남철우는 이를 어기고 고기를 잡으러나가다 결국 살해된다.

 김기덕 감독의 각본이었음을 확인하고서 그의 명백한 한계를 확인한 듯 하다.

 그의 작품 중 최악으로 여겨진다.

감독 : 김기덕

출연 : 류승범, 이원근, 김영민, 박지일, 손민석, 이은우, 안지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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