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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지 않았다 (2014)

바람속 2018. 10. 24. 00:18

 도발적인 제목에 비하여 내용은 식상하다.

 원작인 라이스 브룩스의 책은 더 깊이있는 내용이 담겨있으리라 기대된다.

 대학 신입생 조쉬 휘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그가 수강하게 된 철학과목의 담당 교수 제프리 래디슨으로 부터 '신은 죽었다'는 것을 써서 내도록 강요된다.

 이를 거부하자 래디슨은 그에게 신의 존재를 증명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실패하면 낙제시켜서 법학도가 되겠다는 그의 꿈을 좌절시킬 것이라고 공언한다.

 래디슨이 신에 대하여 갖는 강한 불신은 12살에 어머니를 잃은 경험때문임을 스스로 밝히는데, 너무 진부한 구조다.

 휘튼외에 래디슨의 제자이자 연인으로 독실한 크리스찬인 미나와 그녀의 이기적인 오빠, 크리스챤으로 입문하는 철학과목 수강생인 중국인 유학생 마틴,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지만 이를 숨기고 지내는 젊은 여인 에이샤,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저널리스트 에이미 등이 등장한다.

 래디슨과 휘튼의 신의 존재 유무에 대한 논쟁에서 빅뱅, 진화론, 스티븐 호킹 등이 등장하지만 피상적이고 단편적이다. 영화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해도 진화론에 대한 설명 중 우주 전체의 역사에 비해 생명의 탄생이 극히 짧은 시간이라는 것이 창조론을 증명한다는 식의 논증은 너무 아전인수격이다.

 래디슨 교수가 미나를 찾아나서다 교통사고로 사망하기전 필연적으로 목사를 만나서 하나님을 받아들인다는 결론은 유치하기까지 하다.

 신인지 예수인지 정확히 구별이 되지않지만, 어쨋든 죽음이 찾아오기전 그런 '신'을 만날 수 없었던 수많은 사람들은 다 '불신지옥'에 있게된다는 것으로 규정되고 마는 것 같다.

 신의 존재에 대한 논쟁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기독교의 종교 이념을 교묘하게 버무린 것으로 끝난다. 그것도 대부분이 기복신앙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마도 이 증명은 불가능한 것인 듯 하다.

감독 : 해롤드 크론크

출연 : 쉐인 하퍼, 케빈 소르보, 트리샤 라파쉬, 코리 올리버, 하딜 싯투, 폴 코, 리사 아놀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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