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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그린 인페르노 (2015)

바람속 2018. 10. 29. 23:59

 식인 원주민의 모습을 이 정도까지 적나라하게 표현한 영화는 처음이었다.

 UN 인권변호사를 아버지로 둔 대학생 저스틴은 인권과 사회참여를 외치는 단체에 가입하여 페루의 아마존 유역으로 떠난다.

 그가 가입한 단체의 리더인 알레한드로는 전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방송을 통하여 원시부족이 사는 마을에 매장된 지하자원을 개발하고자 하는 거대 기업에 맞서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로 한다.

 트랙터 등 벌목 장비와 용병의 위협에 맞서서 벌이는 퍼포먼스는 성공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스틴은 본인이 선전의 도구가 되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들은 귀국하기위하여 경비행기로 이동하던 중 추락하면서 살아남은 7명이 식인종 부족에게 사로잡힌다.

 이후는 이들이 식인종에게 인육이 되거나 제식의 도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생식부터 산채로 절단되고, 불에 구워지는 과정 등이 여과없이 보여진다.

 여기에 이들의 퍼포먼스가 리더인 알레한드로가 단체의 명성과 후원을 얻기위해 라이벌 개발회사의 지원속에 이루어졌음이 밝혀지고,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위해서 벌이는 비열한 짓이 함께 한다.

 가까스로 혼자서 탈출에 성공한 저스틴이 원주민은 식인종이 아니며, 다른 생존자는 없다고 증언하는 과정이 이해가 간다.

 알레한드로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밀림속 알레한드로의 희미한 인공위성 영상으로 마무리된다.

 문명인이라는 것과 개화된 인간이라는 정의가 얼마나 작위적이며 모순적인지 비틀어 보여주는 작품이다.

 식인종에 대한 감독의 탐구는 놀랍기만 하다.

감독 : 일라이 로스

출연 : 로렌자 이조, 아리엘 레비, 스카이 페레이라, 커비 블리스 블랜튼, 마그다 아파노비츠, 아론 번즈, 다릴 사바라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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