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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안시성 (2017)

바람속 2018. 12. 16. 23:21

 전투장면 만큼만은 그 어떤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당 태종 이세민은 중국역사에 있어서 손꼽는 명군이며 당나라역시 세계 최강의 대국이었다.

 그러기에 이세민은 승리를 자신하고 20만의 대군으로 고구려에 대한 원정을 감행했다.

 영화는 대체적으로 큰 줄거리에 있어서 역사적 맥락을 따라간다.

 양만춘과 연개소문의 대립, 주필산 전투에서 고구려 15만군의 패퇴 등이 그대로 그려진다.

 실제로 연개소문이 양만춘을 암살하려했던 기록은 없다. 태학도 수장으로 등장하여 연개소문으로부터 양만춘 암살 밀명을 받은 사물은 허구의 인물이다.

 안시성 전투의 고구려측 장수 중 유일한 실제 역사적 인물은 양만춘뿐일 것이다.

 영화는 양만춘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인다. 이어서 양만춘의 여동생으로 석궁대를 이끄는 백화와 기마대 대장 파소와의 애절한 러브스토리, 늘 티격대지만 마음속으로는 서로를 아끼는 활보와 풍, 양만춘의 호위무사인 추수지까지 딱 필요한 인물들이 배치된다.

 여기에 토성을 무너뜨리고 함께 산화한 채굴꾼 우대와 그의 일행들까지 등장한다.

 안시성을 무너뜨리려는 당군의 공성무기는 대단했다. 투석기와 운제, 마지막 대형 공성탑까지. 여기에 백병전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이들 공성무기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양만춘의 전술과 함께 신기의 활 실력은 천하무적이었다.

 양만춘과 혼담이 있었던 신녀가 고구려군의 야습을 당군에게 알린 과정은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 듯 하다.

 이세민의 개인적 면모나 고민 등에 좀더 시간을 할애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건 연개소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어쨋거나 한국 영화사에 두고 두고 남을 전투장면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감독 : 김광식

출연 :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설현, 엄태구,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유오성, 장광, 성동일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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