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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 프랑세즈 (2014)

바람속 2018. 12. 23. 17:32

 이 작품의 원작자 이렌 네미로프스키는 1903년 키에프에서 출생한 우크라이나 유대인 출신으로 프랑스에 망명하여 필명을 떨치지만 2차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1942년 6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해되었다.

 네미로프스키는 5부작으로 이 작품을 구상하여 1부 '6월의 폭풍'과 2부 '돌체'를 완성하였으며, 어머니가 체포될 당시 13살이었던 그녀의 딸 드니즈가 도피하여 보관중이던 원고는 네미로프스키 사후 62년만인 2004년에 세상에 공개되었다.

 영화는 원작의 2부에 해당한다.

 1940년, 독일에게 점령된 프랑스의 시골 지방 뷔시를 배경으로 한다.

 음악을 공부한 젊은 여인 루실은 대지주인 시어머니 앙제리에 부인과 함께 단 둘이 지내고 있다. 루실의 남편은 군인이 되어 전선에 투입된 상태다. 시어머니는 소작인에게 엄격하게 대하고 루실은 이런 시어머니의 모습에 찬동하지 않는다.

 뷔시에 독일군이 진주하면서 브루노라는 젊은 중위가 이들의 집에 지내게 된다. 대대로 군인이었던 집안의 전통을 따라 브루노 역시 군인이 되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며 작곡가였던 그는 매일 피아노를 연주한다. 집안의 4형제 모두 군인이 되어 둘은 사망하고 동생은 아프리카에 있다.

 아버지의 강요로 단 두번의 만남끝에 남편과 결혼한 루실은 애정없는 결혼 생활속에 남편의 불륜마저 알게되면서 브루노에게 점점 호감을 갖게되는 자신을 발견한다.

 브루노 역시 루실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둘의 사랑은 둘 만의 비밀이어야 한다.

 여기에 소작인 벤와의 집에 머무는 독일 장교가 벤와의 아내 마들렌을 유혹하면서 갈등이 촉발되고 벤와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된다.

 마들렌의 부탁으로 루실은 벤와를 숨겨주게되고 시어머니역시 아들을 생각하여 이에 협력한다.

 벤와를 찾는 수색의 고삐가 죄어오자 루실은 브루노에게 통행증을 부탁하여 파리로 그를 빼돌리려한다.

 브루노 소속 부대의 이동이 시작되고, 루실의 파리행이 이어지며 검문소에서 둘은 마지막 이별을 하게된다.

 전쟁이 끝나고 브루노의 사망소식을 듣지만 루실은 그가 남긴 음악 '스윗 프랑세즈'가 항상 자신을 그에게로 데려가준다고 고백한다.

 원작을 꼭 읽고싶다.

 점령지에서 독일군의 지배하에 살게된 프랑스인 군상들이 보여주는 이중성과 허위가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감독 : 사울 딥

출연 : 미셸 윌리엄스, 마티안스 쇼에나에츠,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샘 라일리, 루스 윌슨, 마고 로비, 에릭 고돈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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