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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몽댁네 아이들 - 이연 외

바람속 2018. 12. 18. 00:58

 현재 광주광역시 시민안전실장으로 근무 중인 저자는 광주시 북구 효령동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후 광주시 백운동 동사무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하여 40여년이 된 인물이다.

 1부 대몽댁네 아이들은 어머니 대몽댁과 4아들이 함께 지낸 과거의 이야기다. 큰 아들 이연부터 둘째 상우 셋째 상규, 막동이 상철이 각각 어머니, 형제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읽다보면 때론 웃음도 나오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그때 그 시절의 모습에 감정이입이 되어서 책을 놓고서 한참을 기다리게도 된다.

 대몽댁이 자식을 가르치고 생계를 유지하기위해서 여러가지 일을 해나가지만 책에서 나온 담배농사와 누에농사에 대한 묘사는 가슴을 절절하게 한다. 셋째 상규가 번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큰 아들 이연은 광주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겪은 경험을 담담히 이야기한다. 5.18때 공무원 신분이던 저자가 목격한 금남로의 참혹한 현장에서 처음 본 주검의 기억은 가슴을 아프게 한다. 또한 저자가 소개한 당시 전투경찰로 투입된 분도 아픈 기억이 치유되었기를 바란다.

 저자가 공무원으로서 올곶게 한 길을 걸어 많은 성과를 거둔 이야기는 1부에도 제법 소개되어있다. 2부 창조는 일에 대한 역경에서 나온다는 저자의 성과를 알리는 것으로 되어있다.

 기아챔피언스구장 건립의 뒷 이야기와 이후 저자가 겪어야했던 고난을 읽고서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다시끔 생각하게 된다. 이런 부분은 화장장, 공원 묘지, 광주 FC 등의 사업에서도 여전히 발견된다.

 저자가 현직인 관계로 깊은 속내까지 내보이지 않지만 언젠가 다시 한번진솔한 저자의 이야기가 있기를 바란다.

 4형제 중 둘째 상우씨의 글이 개인적으로 가장 절실했다. 

 오랜만에 나의 어린 시절을 구체적으로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