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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우의 성 - 와다 료

바람속 2019. 1. 7. 00:33

 2014년 국내에서 개봉 된 '무사 노보우 : 최후의 결전'의 원작이 되는 소설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후 일본의 패권을 놓고서 치루어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동군에 맞서서 싸웠던 서군의 총대장이었던 이시다 미츠나리의 1950년의 오시 성 공략작전을 다룬 작품이다.

 히데요시는 행정관으로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미츠나리의 무공을 세워주고자 그에게 2만3천명의 군사를 주어 간토 지역의 맹주 호조 가문의 주변 성인 조슈의 다테바야시 성과 무사시노쿠니의 오시 성을 공격하게 한다.

 다테바야시 성은 항복했으며 오시 성 역시 히데요시 측과 비밀리에 내통하여 항복하기로 되어있었다. 

 당시 오시 성은 고작 1천명의 병력이 있었으며, 그 중 5백명은 성주 나리타 우지나가가 이끌고 호조 가문의 오다와라 성 농성에 참가한다.

 오시 성은 홍수가 잦은 이 일대에 생긴 호수와 그 안에 만들어진 섬들을 요새한 시켜놓은 곳으로 부성(浮城)이라 부른다.

 미츠나리가 오시 성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오시 성주의 사촌동생인 나리타 나가치카가 전투를 결정하게 된다. 나가치카는 농민과 어울리며 지내기를 즐겨하는 독특한 캐릭터의 인물로 노보우(얼간이)로 불리운다.

 아버지 나리타 야스스에의 죽음으로 총사령관이 된 노보우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과 지도력으로 40대 1이 넘는 병력의 절대적 열세속에서 미츠나리의 맹공과 이은 수공까지 격퇴시키고, 이후의 항복 협상에서도 당당히 맞선다.

 여기에 오시 성측의 무장 단바, 유키에, 이즈미와 성주의 딸 가이히메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이시다 미츠나리는 이후 임진왜란때 행주산성 전투의 일본군 장수이기도 했다.

 이시다 미츠나리의 친구로 등장하는 무장 오타니 요시쓰구는 이 전투 후 병에 걸려 피부가 헐고 시력을 잃어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는 얼굴을 흰천으로 가리고 가마를 탄 채로 참전한다. 당연히 미츠나리의 서군 측이다.

 책은 치열한 전투를 다루고 있지만 무척 낭만적인 자세가 일관되어 있다.   일본 역사의 퍼즐이 맞추어져 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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