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골드마운틴 - 장링 본문
중국 광둥성 카이핑 소재의 '다오루'라고 불리는 고층 누각은 현존하는 누각만도 1833동에 이른다. 화교양옥이라고도 불리우는 서양풍의 고층 성탑인 다오루는 중국의 전통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융합된 건축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이들 다오루는 명나라 때 수해와 비적의 피해를 막기위해 건축이 시작되었으나, 19세기 중엽 미국과 캐나다의 골드러쉬와 대륙횡단철도 건설을 위해 대량의 노동력이 필요하면서 이주한 이 지역 중국인의 해외 송금에 의해 대량으로 누각이 건설되었다.
이 책은 이 누각중 한 채의 주인인 팡씨 가문의 역사를 다룬 작품이다.
팡더파의 아버지 팡웬창은 돼지고기를 팔려고 장에 갔다가 어떤 사내가 맡겨놓은 보따리속의 순금 원보로 부자가 되지만 아편에 중독되어 재산을 날리고 죽는다.
열다섯살의 나이로 가장이 된 팡더파는 1879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금산'으로 떠난다.
소설은 이후 숯장수에서 철도 노동자, 세탁소 점원을 거쳐서 세탁소를 경영하고 농장주까지 되는 팡더파의 삶을 따라간다.
중간에 일시 귀국하여 팡더파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콴수셴과 결혼하여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둔다.
소설은 캐나다 골드마운틴의 팡더파와 카이핑의 콴수셴의 삶 등 두 지역을 교차하면서 그들의 후손과 관련 인물들의 삶을 그려간다.
팡웬창부터 마지막 후손 에이미 스미스까지 5대에 걸친 팡씨 가문의 역사는 중국 현대사와 함께 맞물려가면서 여러 비극을 품고 있다.
팡씨 누각의 안주인인 콴수셴, 그녀의 딸 진시우, 손녀 화이샹 까지 한꺼번에 죽은 1952년의 사건으로 이후 누각은 '귀신집'으로 불리며 황무지가 되고 만다.
마지막 남은 후손인 에이미 스미스가 금발에 갈색 눈동자의 서양 사람으로 나타난 것은 의외의 모습이었다.
팡더파가 캐나다에서 번 돈을 기꺼이 조국을 위하여 쾌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팡더파는 그토록 '금산' 골드마운틴에서 아내 콴수셴 '류즈'와의 결합을 꿈구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다.
펑샤오강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니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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