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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밈 (2018) 본문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스타가 된 인터넷 인플류엔서들 패리스 힐튼, DJ 칼리드, 브리타니 펄란, 조쉬 오스트로브스키, 키릴 비추츠키 등이 등장한다.
이들이 어떻게 해서 스타가 되었고 어마어마한 팔로워를 갖고 있는지 소개된다. 스타가 되기전 그들의 평범하고 다소 위축된 삶의 모습들도 직접 그들의 입으로 들을 수 있다.
이들의 SNS계정 팔로워수는 몇백만에서 1억이상에 이른다. 이들이 올린 사진과 4초짜리 동영상 하나 하나마다 엄청난 댓글과 반응이 이어진다.
이들의 사진은 극단적이고 자극적이며 부도덕하고 외설적이다. 이들은 남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하고 패러디한다. 특히 키릴 비추츠키의 여자의 몸에 삼페인을 퍼붓는 사진과 동영상은 수위가 상당하다.
이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고 기발한 행위를 시도하며 이를 SNS에 올려서 팔로워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면서 매여지낸다.
이들에게 오히려 SNS상의 가상 현실이 실제의 자신을 지배하게 된 듯하다. 이들에겐 사생활도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된다. 한번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며 부작용이 될 수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의 영향력은 곧 엄청난 수익 모델이 된다. 이들이 언급하고 사용하며 등장시킨 제품들은 바로 광고 수익으로 되돌아오고, 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한 제품을 런칭시켜 사업화 한다.
패리스 힐튼은 물론 살찐 유태인(The Fat Jewish) 조쉬 오스트로브스키도 로제와인 화이트 걸의 CEO다.
이들은 SNS에서 보여지는 자신들의 삶이 꾸며진 것이며 진실과 거리가 있으며, 스스로 중독되어있는 면이 있음을 알고있는 것으로 인터뷰하지만 거기에서 빠져나올 생각이 아직은 없는 듯 하다.
패리스 힐튼은 아예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새로운 자신을 창조하려고 한다.
이제 SNS상에서 자신과 다른 새로운 존재를 갖는 것이 누구에게나 가능한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그 가상의 존재와 실제의 자신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이런 고민과 고통을 말하면서 신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직 난 가상의 존재를 갖고 싶지는 않다. 아마도 영원히.
제목 밈은 리처드 도킨슨 교수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사용된 학술용어로 문화유전자, 문화적 모방행위를 의미한다.
감독 : 버트 마카스
출연 : 패리스 힐튼, DJ 칼리드, 브리타니 펄란, 조쉬 오스트로브스키, 키릴 비추츠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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