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그놈 (2018)

 왕따에 빵셔틀까지하는 한참 육중한 고등학생 김동현, 그는 꽁치라면 4그릇을 먹었지만 돈이 없다. 이상한 분식집 주인은 첫 사랑의 추억을 찾아 꽁치라면을 먹으러 온 장판수에게 돈을 내라고 하면서 라면 한 그릇에 만원씩 받는다.

 누군가에게 홀린 듯 돈을 내고 나서는 장판수는 옥상에서 떨어지는 김동현과 부딧치고 두 사람은 몸이 바뀐다.

 김동현의 몸을 갖은 장판수는 곧 깨어나지만, 장판수의 몸은 깨어나지 않는다.

 영화는 사업가로 위장한 조폭 두목 장판수가 고등학생이 되어 벌이는 소동과 활약을 담았다. 어쩔 수 없이 고등학생이 된 판수는 동현을 괴롭히는 애들을 단숨에 제압하고, 여학생 사이에서 왕따인 오현정이 자신의 첫사랑 미선의 딸임을 알게된다. 오현정과 장판수는 99.9% 친자관계다.

 이후는 막장 드라마의 내용으로 달음질쳐간다.

 김동현의 몸이 각고의 노력끝에 킹카로 변하고, 장판수는 선량한 사람으로 갱생하는 과정을 밟는다. 장판수의 노력으로 오현정도 퀸카에 자신감과 슈퍼 파워를 갖춘 여고생으로 변신한다.

 킹카가 된 김동현의 잊을 수 없는 삼각, 사각 관계속에 장판수의 현재 처가 장판수의 라이벌 조폭 두목과 협조하여 장판수를 제거하려는 모습은 억지가 철철 넘친다.

 의식불명의 장판수가 깨어나면서 장판수의 몸을 갖은 김동현까지 끼여들면서 혼란은 더 심해지지만 김동현의 어눌하지만 순수한 마음이 상황을 정리하는 데 일조를 한다.

 아무런 맥락없이 다시 서로의 몸을 찾아가고, 첫사랑 미란과 딸 현정과 함께 착하게 장판수는 살아간다. 현정과 동현은 당근 러브라인을 탄다.

 막장드라마스런 스토리지만 재미는 있다. 거기에 웃음도 한 웅큼 들어있다.

 웃고 즐기는 그런 코미디다.

감독 : 강효진

출연 : 박성웅, 진영, 라미란, 이수민, 이준혁, 김광규, 윤경호, 민지아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