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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벨빌의 세 쌍둥이 (2003)

바람속 2019. 3. 11. 10:05

 프랑스의 사이클 경기 '투르 드 프랑스'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기발한 착상속에 기괴한 모습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하여 만화적 상상의 극한을 달리는 스토리를 진행해나간다.

 기차가 지나가는 길 옆에 한쪽 다리에 높고 큰 의족을 한 할머니 수자와 손자 챔피언, 그리고 기차가 지나가기만 하면 짖어대는 개 브루노가 살고있다.

 챔피언이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된 할머니 수자는 그에게 자전거를 선물하고, 수자의 지도아래 챔피언은 열성적으로 자전거를 타게 된다.

 마침내 챔피언은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하지만 미국에서 건너온 악당에게 다른 두 선수와 함께 납치당한다.

 이를 본 수자는 브루노의 앞에 먹이를 매달고, 페달을 저어서 악당들의 배를 뒤쫓는다.

 미국에 도착한 수자는 우연히 자전거 바퀴를 두드리다가 제목의 주인공인 노파가 된 벨빌의 세 쌍둥이가 그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면서 함께 지내고 된다.

 개구리를 먹고사는 세 쌍둥이는 수자를 도와서 악당으로 부터 챔피언을 구출해내게 된다.

 이들을 쫓는 악당들을 따돌리고 막아내는 추격전까지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기묘묘하다.

 냉장고 선반과 청소기, 그릇으로 공연을 하는 세 쌍둥이부터 악당들까지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그들의 특성에 따라 단순화하거나 특정 부분이 과장되어있다. 그래서인지 등장 인물들의 움직임도 마치 꼭두각시들 처럼 보인다.

 이 작품은 감독 실뱅 쇼메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현대 사회와 문명에 대한 풍자와 함께 비판적 메시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

 최소화된 대사에 음향과 음악에 대한 효과적 이용은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작품속 많은 패러디와 오마주가 등장하지만 문화적 차이와 식견의 부족으로 충분히 알 수 없었다.

감독 : 실뱅 쇼메

출연 : 모니카 바이거스, 미쉘 로빈, 리나 부드로, 마리-로 고티에, 미쉘 코크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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