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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사냥꾼 - 미야베 미유키 본문
미야베 미유키, 미미여사의 이번 책은 헌책방과 책을 중심으로 하여 벌어지는 6개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연작집이다.
첫번째 작품 '유월은 이름뿐인 달'은 빌 S. 밸린저의 서스펜스 소설 '이와 손톱'에서 시작하여 언니를 살해하고 그 죄를 무고한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동생 부부의 음모가 파헤쳐진다.
두번째 '말없이 죽다'는 정년퇴직 후 교차로에서 자원 교통봉사를 해온던 사람이 쓴 책 '깃발 흔드는 아저씨의 일기'라는 일기형식의 자비출판 책에서 비롯된다. 책 저자의 죽음, 이 책만 삼백권을 보관하고 있던 아버지의 죽음 뒤에 책속에 나온 비밀을 지키려는 살인자를 밝혀낸다.
세번째 '무정한 세월'은 헌책방에서 점원에게 부탁하지 않으면 꺼낼 수 없도록 전시된 '폐가'에 있는 책의 이야기다.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려는 젊은이와 태평양 전쟁때인 1945년 3월 10일 도쿄 대공습에 얽힌 과거의 일이 얽혀있는 이야기다.
네번째 '거짓말쟁이 나팔'은 같은 이름의 동화책으로 헌책방에서 이 책을 훔치다 붙잡힌 어린 아이를 통해 교사의 비뚤어진 폭력을 다룬다. 이 동화책은 가공의 것으로 이 책속에 소개된 내용은 태평양전쟁과 전후의 일본과 일본인을 풍자한 작품이다.
다섯번째 '일그러진 거울'은 헌 책속에 꽂혀있는 명함과 그 책을 읽고서 스스로의 삶을 자각하게 된 한 젊은 여자와 명함 주인의 동반 자살 사건과의 연관성을 다룬 작품이다. 헌 책은 '붉은 수염 진료담'으로 에도시대 공공 의료시설을 무대로 서민들의 애환을 다룬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마지막 '쓸쓸한 사냥꾼'은 미완성의 추리소설과 그 작가의 실종, 그리고 그 소설 내용을 완성하겠다며 소설 속 살인사건을 모방하는 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미 여사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모방범'의 원형이 되는 사건이다.
나름 흥미있는 내용이고 장편으로 전개해도 무리없는 작품일 듯 하다.
특히 '거짓말쟁이 나팔'은 완전한 내용으로 발표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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