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로이어 (2018)

 내가 아는 니콜 키드먼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녀의 모습은 충격이다.

 에린 벨과 연인인 크리스 두 사람은 FBI 소속의 형사다.

 이들은 범죄조직에 신분을 숨기고 잠입한다.

 사일러스가 이끄는 이들 조직은 예고없이 은행을 털고, 에린과 크리스는 운전기사로 대기중이다. 은행을 털고 나오던 사일러스는 지폐 다발속 염료 팩이 터지면서 돈이 오염되어 사용할 수 없게되자, 다시 은행에 진입하여 행원을 살해한다.

 이를 막기위해 크리스는 은행에 진입하지만 사일러스의 총에 맞아 주고만다. 직전에 에린은 임신한 것을 확인하지만 미처 알리지도 못한 상태였다.

 17년이 지나고 에린은 염료팩이 묻은 지폐를 우편으로 받고서 사일러스가 돌아왔음을 직감적으로 알게된다.

 영화는 에린이 사일러스를 추적하는 장면과 17년전 에린이 사일러스 조직에 침투하여 겪는 일이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17년후 에린은 노숙자같은 모습에 알콜중독자로 전락한 상태다.

 복수에 대한 일념만이 그녀를 그래도 지금까지 생존시켜온 것 같다.

 복수를 위해서라면 그녀는 어떠한 것도 서슴치않는다.

 그러나, 그런 그녀도 딸 셸비에게만은 약한 어머니일뿐이다.

 자꾸만 어긋나는 딸을 되돌리기위해서 에린은 불법적인 거래도 망설이지 않는다. 영화의 후반부에 모녀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에린의 진심이 통하는 모습을 짐작하게 된다.

 17년 전처럼 되풀이되는 은행 강도를 에린은 저지하고 사일러스를 처단하는데 조금의 주저도 없다.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이 시간순으로 이어진다.

 니콜 키드먼의 변신이 놀랍다.

감독 : 캐린 쿠사마

출연 : 니콜 키드먼, 토비 켑벨, 스쿳 맥네이리, 세바스찬 스탠, 타티아나 마슬라니, 제이드 페티존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