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항거 : 유관순 이야기 (2019) 본문
유관순은 구타로 인한 방광 및 자궁파열로 출소 이틀 전, 1920년 9월 28일 사망했다. 시신은 몰래 화장시키기 위해 석유통에 넣어졌으나 이 사실을 안 이화학당 측의 요구로 가까스로 인도된다.
서울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던 유관순의 시신은 1939년 일제가 비행장을 그곳에 건설하며 결국 유실되고 말았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는 1949년 유관순을 고문한 혐의로 '정춘영'을 체포했으나 이승만정권에 의해 동 위원회가 강제해산되면서 이후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고 위의 글이 자막으로 떠오른다. 그리고 감옥에 수감된 여성들의 수감자 카드가 한 사람씩 이어진다.
음악은 고아성과 출연자들이 부른 '석별의 정'이다.
엔딩이 주는 힘이 이렇게 까지 큰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유관순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고있었던 것이 표피에 그친 것이였음이 너무 부끄러운 시간이었다.
일제가 우리에게 가한 고문에 대해서도 다시 인식하게 된다.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벽관 고문은 역시 경악이었다.
1919년 4월 1일 천안 아우내 장터의 만세운동에서 아버지 유중권과 어머니 이소제를 포함하여 19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3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에 항의하던 유관순은 체포된다.
영화는 체포되어 3년형을 받고서 수감된 유관순과 동료들의 감옥 생활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앉을수도 누울수도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수감자로 찬 여감방 8호실에서 유관순과 당시의 수감자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보살피며 일제에 대한 투쟁을 지속한다.
고아성은 이제 유관순으로 기억될 듯 하다.
1902년 12월 16일 유관순의 생년월일이다.
감독 : 조민호
출연 :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 김남진, 김지성, 이성원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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