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블랙버드 (2016) 본문

나의 영화/2010년 이후

블랙버드 (2016)

바람속 2019. 6. 8. 19:10

 데이빗 해로워의 연극 '블랙버드'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웃집에 살던 아빠의 친구 레이, 그는 13살의 우나와 성관계를 갖는다. 그리고 이 사실이 적발되어 4년형을 받는다.

 15년의 세월이 흐른 후 여전히 그 집에서 어머니와 살고있는 우나는 우연히 레이가 있는 곳을 알게된다.

 우나는 무턱대고 그가 일하고 있는 회사를 찾아간다.

 형기를 마친 후 레이는 피터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4년전 새로 결혼까지 한 상태다.

 그러나 우나는 그 일이 있은 후 철저히 정체되고 왜곡된 삶을 살아오고 있다. 영화의 도입부처럼 우나는 클럽에서 밤을 새우고 누군가와 무분별한 섹스를 나누며 무의미한 하루 하루를 살아왔었다.

 우나는 레이에게 자신을 아동 성애의 대상이었는지 추궁한다.

 영화는 두 사람이 함께 사랑한다고 여겼던 3개월 여의 과거를 회상한다.

 레이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었던 우나는 경찰에서 진술할 때도 여전히 레이를 찾고있다.

 그가 자신을 버렸고, 성적으로 유린했음을 인정할 수 없었던 우나에게 이후의 시간은 무의미할 뿐인것 같다.

 레이는 우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진실했으며 자신 또한 당황스러웠고, 스스로를 추스리지못했으며, 마침내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거짓을 말 할수 밖에 없다고 변명한다.

 우나는 레이에게 다시 사랑을 찾으러하고, 그의 집까지 찾아가게된다.

 결말은 모호하다.

 우나는 레이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그녀의 불안은 여전하다.

 13살의 우나에게 다가온 사랑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해결은 레이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나 자신에게 있는 것임을 그녀는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 같다.

 연극을 보지 못했지만 분명한 결말이 없는 이 영화는 감독의 직무유기로 보인다.

감독 : 베네딕트 앤드류스

출연 : 루니 마라, 벤 멘델존, 리즈 아메드, 인디라 바르마

평점 : ★★★☆

' 나의 영화 > 201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스트로이어 (2018)  (0) 2019.06.17
행복목욕탕 (2016)  (0) 2019.06.16
완벽한 타인 (2018)  (0) 2019.05.12
그린 북 (2018)  (0) 2019.05.07
언어와의 작별 (2013)  (0) 201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