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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아이들 - 황선미

바람속 2019. 7. 2. 23:01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의 또 다른 창작동화다.

 제목처럼 농아 장애인 아이들과의 만남과 이해를 그린 작품이다.

 아빠의 실직으로 사과 농장을 하시는 할아버지 댁에 오게 된 연수는 동네아이들과 빨간 양철지붕의 농아원 아이들 이렇게 두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경호와 동생 경미, 동욱이 등 동네아이들과 연수는 참뢰서리를 하고 쓰으들이라고 놀리는 농아원 아이들에게 누명을 씌운다.

 어머니의 죽음이 쓰으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호다.

 가게를 하는 경호네, 태풍으로 물난리가 나고 경호네 가게도 물에 잠긴다. 경호네 식구들이 물건을 밖으로 빼냈는데 밤새 농아애들이 훔쳐간다. 배고픈 농아들, 큰 애들은 굶고 작은 애들만 먹었다가 식중독에 걸린다. 경호 엄마가 따지러 가지만 애들이 너무 불쌍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달려든 개에게 다리를 물린다. 병원에서는 다 나았다고 했지만 시름시름 앓더니 결국 돌아가시고 만다.

 그리고 이 책에는 특별한 등장인물이 한 사람있다. 농아인줄만 알았던 창민이다. 할아버지 농장에서 일하는 부부의 아들로 밝혀지는 창민이는 독일에 보내진후 잠깐 다니러 온 아이다. 입양된 건 아니고 교회를 통해서 알게 된 선교사 집안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당연히 독일말도 한다.

 농아의 가족으로 창민은 말이 필요없는 아이다. 어떤 때는 나한테 목소리가 있다는 것도 깜빡 잊는다.

 작가의 이 책에서 개가 중요한 역활을 한다.

 경호는 동욱이의 개를 죽게 만들고, 창민이는 경호와 동욱이 모두에게 강아지 한 마리씩을 선물한다.

 태풍을 통해서 입은 피해를 복하면서 동네사람들과 농아들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된다.

 연수와 그녀의 부모님이 시골에 정착하는 과정도 흐뭇하다.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을 보는 재미까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