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어느 소년의 고백 - 에드문드 화이트 본문

나의 책

어느 소년의 고백 - 에드문드 화이트

바람속 2019. 7. 31. 21:38

 게이인 주인공은 12살의 케빈과 동성애를 나누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어찌할 수 없이 남자를 사랑하지만 게이는 되고 싶지않는 주인공 소년은 어른이 되기까지 내내 심한 자기 모순에 빠진다.

 어려서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살게 된 주인공, 그가 동성애를 느끼는 것은 천성의 힘이 가장 크게 지배한다.

 어린 시절의 그에게 아버지가 보여주는 전형적인 남성의 모델이 있었더라도 그가 게이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주인공은 어머니에게 완벽히 지배되었으며,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누나에 의해서 몹시 위축되었음을 고백한다. 또한 섬세한 감성의 주인공은 주위의 사람에 대하여 애정을 원하고, 때때로 실패할때마다 스스로의 영역을 더 축소시키려 애쓴다. 결국 그는 상상속의 놀이친구들을 만들어낸다.

 마초의 상징같은 아버지와 함께 지낼때에 그는 아버지의 관심을 애타게 바라지만, 그의 아버지는 그것을 알아차리지못한다. 다만 그의 방식으로 아들을 대하고 이끌 뿐이다.

 성장하여 학교에 진학한 후 주인공은 서점의 점원을 짝사랑하고 캠프에서 동성애자의 성적 대상이 되고, 한 여학생에게 그 나이때 느끼는 생의 전부인듯한 사랑을 바치기도 한다. 처음으로 진정한 의미의 동성 친구를 사귀고 아이러니하게도 단핵증에 걸려서 몇 달간 학교를 쉬게된다.

 단핵증에 대해서 책은 우습게도 귻은 그당시 10대의 아이들에게 많이 감염되었던 '키스병'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과정중에도 주인공은 자신의 동성애적 운명에 더욱 저항할 수 없음을 계속해서 느끼게 된다.

 이를 벗어나고자 그는 남자들만의 기숙학교로 전학가고, 심리상담까지 받는다. 그러나 그는 문제아인 두 친구와의 만남에 이어, 기숙사 사감 부부와 성적 관계를 맺고 그들이 함께 하는 신부를 알게된다. 이들 부부와 신부와 주인공은 서로를 배신하고 이용하는 관계임이 밝혀지면서 주인공 소년은 성과 건력이라는 어른의 세계로 나아간다.

 소설속 묘사와 대사 모두 적나라하고 충격적이다.

 최초의 커밍아웃 소설인 이 작품은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게이로 성장하는 한 소년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가장 진실하고 정직하게 고백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