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무질서의 지배자 마오쩌둥 - 조너선 D. 스펜스 본문
현 중국의 설계자이자 지배자였던 마오쩌둥이 사망한지 43년이 흘렀다.
천안문 광장에 걸린 초상화로 대변되는 그의 위상은 중국이 개방된 이후로도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
피상적으로만 알고있던 마오쩌둥이란 인물에 대하여 개괄할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하여 갖게되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마오쩌둥에게 가혹한 탄압을 당한 사람들은 그를 기억하는 것조차 몸서리치지만, 반면 그의 정책과 꿈으로부터 혜택을 입은 사람들은 그를 숭배하거나, 적어도 그가 발동시킨 힘을 경외감으로 기억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마오쩌둥이 가장 익숙하게 여긴 수수께끼의 무대가 질서의 정반대, 즉 무질서의 세계였다고 간주한다.
중국의 사상가들이 통찰한대로 무질서는 언제나 질서안에 내재된 질서의 한 측면이었으며, 마오쩌둥은 고대 중국 철학자들의 그런 통찰을 완벽하게 소화해서 서구의 사회주의 사상에서 끌어낸 요소들관 결합시키고, 그렇게 결합시킨 두 요소를 이용해 '무질서'라는 큰 개념을 크게 확장한 뒤 그것을 장구한 격변의 모험 속에 끌어들여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이 대부분 의지가 박약하고 변화의 고통을 감내하려는 용기가 딱하리만큼 부족하다고 여겼으며, 그래서 그는 민족을 위해 자신이 대신 사고하는 불가능한 위업을 이루고자 했다고 한다. 그것은 문장속에서 불가능하다고 이미 언명되어있지만.
저자가 이 책을 쓴 목표처럼 19세기말부터 1960년대까지 중국의 역사를 개괄하면서 어떻게 마오쩌둥이 그토록 높은 권자에 오를 수 있었으며, 어떻게 그 괴상한 비행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었는지를 추적한다.
후난성의 초라한 농촌마을에서 출생한 그는 1913년 사범학교에 입학하고 거기에서 교사인 양상치를 만나 많은 영향을 받고서 1921년 마르크스주의를 수용하고 혁명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후 후난성에 중국공산당 지부를 창립한다.
이후 국공합작과 대장정을 거치면서 중국공산당 지도자가 되었으며 숭배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된다.
저자는 이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과 대약지운동, 백화제방, 백가쟁명, 문화대혁명, 4인방의 득세까지 그가 이끌거나 지원했던 정책들의 실상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비판하고 있다.
마오쩌둥은 1973년 숙청당한 덩샤오핑을 권좌에 복귀시키고 그를 견제하고자 화궈봉을 1976년 총리이자 당의 제1부주석으로 임명하며 마지막 정치적 행위를 하게 된다.
1976년 4월4일 제1차 천안문 사태가 발생하고, 그해 9월 9일 마오쩌둥은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이 책 한권만으로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이 책은 현대의 중국과 중국인들에 대하여 알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첫 입문이 되기에는 분명 부족함이 없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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