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 (2019)

 작가 버드나무숲(류경선, 임규빈)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큰 인기를 얻은 웹툰이라지만 난 이 영화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제목처럼 목포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여 조직폭력배 두목 장세출이 정치가로 변신하여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시장상인들이 반대하여 막고있는 재건설 사업의 철거용역을 맡은 장세출은 현장에서 자신에게 당차게 일갈하며 빰으르 때려데는 변호사 강소현을 만나고서 새로운 사람이 되기로 한다.

 그녀의 말대로 자신이 운영하던 업소들을 정리하고, 건달출신으로 대통령 보좌관을 거쳐 천원을 받는 점심 급식 봉사를 하던 황보윤을 돕게 된다.

 그러다가 다리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난 버스를 타고있던 장세출은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운전기사까지 구해내면서 '목포 영웅'이 된다.

 선거가 다가오고 3선을 노리는 검사출신의 최만수에 맞서서 황보윤이 출마하기로 한다. 그러나, 최만수의 사주를 받은 조광춘 조직의 습격으로 황보윤이 부상당하고 강소현은 장세출이 구해주게 된다.

 조광춘은 장세출의 라이벌로 12년전 장세출의 동료를 살해한 악연이 있다. 당시 최만수가 이 사건의 담당 검사로 이를 빌미로 조광춘을 하수인으로 부리게 된다.

 또한, 최민수는 시장을 철거하고 테미파크를 세우려는 토건업자와 한 통속이기도 하다.

 이후는 무소속 기호 5번 장세출이 당선되고, 강소현과의 사랑도 이루어지는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억지스러운 코믹코드에 무리한 설정까지 거침이 없다.

 장세출역의 김래원이 홀로 진지하게 극을 이끌고 나가는 모습이 애처러울 지경이다.

 액션, 드라마, 코믹에 멜로까지 다 들어있지만 다 어정쩡하다.

 그래도, 마지막에 장세출과 강소현의 첫 만남 전에, 강소현이 장세출의 차 유리창에 보여주는 장면은 왜 그가 그녀에게 빠졌는지 알게하는 명장면이었다.

감독 : 강윤성

출연 :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 최무성, 주진모, 임형준, 홍기준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