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걸리버 여행기- 조나단 스위프트, 이동건 옮김 본문
누구나 알고 있는 걸리버 여행기, 그러나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번에 처음으로 걸리버 여행기 완역판을 접하게 되었다.
1726년 초판본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삽화 400장과 함께 완역한 책이다.
외과의사인 걸리버는 배의 의사로 수차례의 항해한 베테랑이다.
그는 1699년 5월 4일 앤틸로프호를 타고서 떠난 후 난파를 당하여 초미니제국 릴리퍼트에 닿게된다.
이후 다시 돌아오고 또 항해에 나서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거인족의 나라 브롭딩나그, 하늘을 나는 나라 라푸타, 마법사들의 섬 글롭둡드리브, 일본을 여행하게 된다.
이후 마지막으로 고귀한 준마 종족 후이님의 나라와 그곳에 사는 야후들과 만나게 된다.
책은 유럽의 문명사회와 권력층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독설이 점점 더해져서 마지막 후이님의 나라에서 정점에 달한다. 심지어 여행기를 마치며 남긴 글, 1727년 4월 2일 조카 심슨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인류 즉, 야후들에 대하여 이 족속을 개량하겠다는 너무나도 얼토당토않은 계획은 내가 아예 시도해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는 것을 선언하며 마무리짓는다.
소인국과 거인국, 라푸타는 아동용으로 애니매이션으로 널리 알려져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날카로운 교훈들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후이님의 나라에서 지내던 걸리버가 자신의 비천한 본성을 깨닫고 스스로와 인류사회에 대해서 던지는 비판은 아마도 가장 강한 것일 것이다.
후이님의 나라에서 추방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 걸리버는 5년이 지나서야 겨우 아내와 긴 식탁의 반대편애서 저녁식사를 하고 간략한 대화를 나눌 정도로 그곳에 경도되었음을 고백한다.
끝으로, 영국의 식민지 정복과 지배에 대하여 대량학살의 무리라는 지적을 걸리버의 입을 통하여 작가는 말하고 있다.
삽화가 좀더 컸으면 하는 바램이다.
역자인 이동진 님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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