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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2 - 한비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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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2 - 한비야

바람속 2020. 5. 31. 20:03

 이번에 실린 한비야의 여행기는 1994년 2월부터 12월에 걸쳐 북미 알래스카부터 중미를 거쳐 최남단 마젤란 해협까지 여행한 이야기다.

 '아르헨티나'는 라틴어로 은이라는 뜻이며, 부에노스 아이레스 입구에 있는 강 이름을 은강 '라 플라타'라 했을 정도로 은을 찾아서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대서양을 건너 몰려왔으며, 이후 잔혹한 인디오 사냥을 거쳐서 현재 유럽인종이 아르헨티나 인구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한비야답게 칠레의 최남단 도시 푼타아레나스를 거쳐 아르헨티나의 리오 가예고스부터 4박5일 논스톱 트럭 히치하이킹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가서 후배에게 안경을 건네는 모험을 펼친다.

 이후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안데스 산맥을 따라 내려오면서 파이네 국립공원의 빙하, 푼타 아레나스의 펭귄을 보고서 세상에서 제일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 세계에서 가장 넓은 간헐천 지역 엘 타티오 까지 간다.

 이후 페루로 가서 마추픽추와 쿠스코, 티티카카 호수, 나스카의 그림, 아레키파와 콜카 계곡, 리마를 구경한다. 이후는 볼리비아, 알래스카, 멕시코, 벨리즈, 과테말라, 온두라스까지 여정이 이어진다.

 아마존 정글, 과테말라의 아티틀란 호수, 온두라스의 멋진 해변과 코판 유적지 등 읽는 것만으로 가슴이 뛰는 여행지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잉카와 마야 문명 유적지는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은 곳들이다.

 그외에 알래스카의 연어잡이와 빙하 투어, 볼리비아의 카미노 데 초로 등산, 과테말라의 스페인어 수업은 꼭 체험해 보고 싶다.

 꿈을 꾸다 보면 이루어질 것임을 믿는다.

 그외에 이번 여행지에선 저자와 현지인과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많다.

 과테말레 호숫가의 가구공 레히니와 그 가족, 온두라스의 흑인 노예 후손 가족들, 볼리비아 산속에서 혼자 살고있는 파파 할머니, 과테말라 산간 마을의 소아마비 소녀 예이미 등과의 만남과 이별은 교훈과 아픔을 동시에 주었다.

  저자가 무엇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지 레히니에게 물었을때, 1초의 여유도 없이 내 가족이며, 별달리 차린 것은 없지만 같은 식탁에 앉아 웃으면서 식사하는 것, 그리고 한 지붕 밑에서 평화롭게 잠드는 것이란 대답은 지금도 목이 메인다.

 삶의 목적은 웃으면서, 평화롭게 그것 뿐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