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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오리온 (2009) 본문

나의 영화/2000년 이후

한 여름의 오리온 (2009)

바람속 2020. 6. 2. 03:27

 이 영화를 다 보고나서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과연 일본인들은 이 영화에서 묘사된 전쟁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낄까?

 어뢰에 깔려 죽은 승무원의 죽음에 책임을 느껴서 전후의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함장 쿠라모토, 똑같은 그가 어뢰로 미군의 연료보급용 유조선 수송 선단을 파괴하고 승리를 기뻐한다.

 태평양 전쟁 2주를 앞두고 조국에 대한 충성과 생존을 위해서 출동한 잠수함 I-77호의 미 해군과의 마지막 전투를 다룬 작품이다.

 I-77호의 함장 쿠라모토부터 말단 수병에 이르기까지 모두 명령에 충실하고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겨우 소형 자살 어뢰정 카이텐(回天)의 책임자만 광적인 모습을 보일 뿐이다. 항복했다는 전문을 받고도 그는 부상한 I-77잠수함을 미군의 구축함에 돌격시키자고 구너총으로 위협하면서 함장에게 주장한다.

 14발의 어뢰로 무장한 I-77 잠수함은 수송선단과 이어서 그들을 추격하는 미 구축함에 맞서서 모든 어뢰를 다 소모한 상태다.

 산소부족과 위험 수압을 감소하고서 고장난 어뢰를 수리하여 마지막 일격을 가하지만 구축함에게 경미한 피해를 줄 뿐이었다.

 영화는 쿠라모토 함장에게 동료 함장의 여동생 시즈코가 보낸 편지와 '한 여름의 오리온'이라는 악보를 매개로 해서 휴머니즘과 함께 생존에 대한 투쟁으로 모든 것을 점철해버린다.

 죽음과 극한의 고통은 물론 자살공격까지 필사적이었다는 말로 미화시킨다.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주어진 패전의 멍에가 원통하고 억울하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다.

 너무 단순하다.

 1996년 이케카미 츠카사의 데뷔 소설 '뇌격진도 19.5'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감독 : 시노하라 테츠오

출연 : 타마키 히로시, 키타카외 케이코, 도친 요시쿠니, 후키코시 미츠루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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