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2019)

 은행원인 오영욱과 미술관 큐레이터인 아내 연경, 한 달에 한 번 둘째주 금요일을 정해두고 정사를 나눌 정도로 10년차 매너리즘에 빠진 부부다. 아이가 없어서 더 그럴지도 모른다.

 이들 부부에게 오영욱이 근무하는 은행의 부행장으로 이혼남인 장민식이 들어온다. 장민식은 자신의 섹스파트너가 사는 아파트를 오가다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연경에게 관심을 갖고, 그녀가 근무하는 미술관에서 작품 구입을 하게되면서 연경을 유혹하게 된다.

 민식은 연경이 머뭇거리자 오영욱을 승진시켜서 제주 지사장으로 보내버린다.

 그전에, 오영욱은 선배인 상사와 함께 친구에게 대출을 해주었지만 친구가 잠적해버려 골치를 앓고 있다. 그는 이 건을 해결하기 위해 친구의 이혼한 전처 혜인을 만나면서 그녀의 육탄공세를 겪는다.

 더군다나 제주에는 전 유부남 지점장과 스캔들을 일으켰지만 퇴사하기를 거부하는 여직원 재순이 있으며, 그녀도 거침없이 영욱에게 대시한다.

 영화는 이들이 만나고 관계를 맺는 과정을 통해서 남녀간의 사랑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해댄다.

 제주도에 갑자기 혜인과 여자들이 들이닥치고 여기에 재순이 등장하며, 마지막에 연경마저 등장하지만 서로간의 이해(?)속에 원만히 해결된다.

 여자를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해온 민식은 재순과의 관계까지 밝혀지면서 해외로 떠나게 된다.

 아슬아슬한 노출 수위만큼 영화의 스토리도 아슬아슬하게 정리된다.

 영욱과 연경이 서로를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쉽다.

 장가현이란 배우를 알게 된 것만 소득이다.

감독 : 신양중

출연 : 김인권, 이나라, 서태화, 장가현, 이서이, 윤예희, 박수인, 촤규환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