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사랑일까 (2011)

 결혼5년차의 프리랜서 작가 마고는 유적지 안내 기사를 쓰러간 곳에서 한 남자 대니얼과 마주친다. 이 만남은 돌아오는 비행기 좌석으로 이어지고, 맞은 편에 사는 이웃임이 밝혀진다.

 마고의 남편 루는 닭요리에 관한 책을 쓰는 사람이다. 그는 진정으로 마고를 사랑하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간다.

 대니얼은 누구보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그림을 그리면서, 인력거를 끌어서 생활비를 벌고 있다.

 마고와 루는 끊임없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말하지만 마고의 마음엔 점점 대니얼의 자리가 커져만 간다. 반복되는 일상사에 더 이상의 자극도 새로운 희망도 찾지를 못한다.

 루의 강아지를 키우자는 제안도, 아이를 겆는 문제로 이어지면서 마고는 거부한다. 결혼기념일에 둘의 대화는 겉돌기만 한다.

 대니얼과의 위태로운 만남이 이어지지만 마지막을 넘지않는 위태로움이 아슬아슬하다.  대니얼이 떠나고 결국 마고도 그를 따라간다. 이후 두 사람의 아찔한 삶이 이어진다.

 루의 알코올 중독자 누나의 딸이 마고를 보고싶어해서 루와 마고의 만남이 이어진다. 마고는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흔적은 여전하다.

 대니얼과 함께 타던 놀이기구를 마고가 혼자 타는 쓸쓸한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결국 삶은 혼자다.

 마고가 남편 루 곁을 떠나는 날, 루는 마지막으로 마고에게 샤워를 권한다. 마고가 내키지 않는 그 집에서의 마지막 샤워를 할 때, 늘 그랬듯 샤워기에서는 갑자기 찬 물이 와락 쏟아진다. 마고는 샤워기가 고장난 줄로만 알았지만 매번 루의 장난이었다. 

 '우리가 늙으면 내가 매일 이 짓을 해왔다는 걸 고백하려고 했어. 당신을 웃게 해주려고.' 루의 이 지극한 사랑을 마고는 거부했다.

감독 : 사라 폴리

출연 : 미셀 윌리엄스, 세스 로건, 루크 커비, 사라 실버맨, 제니퍼 포뎀스키

평점 : ★★★★